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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 의 표지 이미지

욕구들

캐럴라인 냅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지음
북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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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욕망 대 박탈, 탐닉 대 자제, 돌봄 대 자기부정. 이런 것들이 특히 여성의 드라마 무대에 반드시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이 무대는 물론 지극히 인간적이지만 -욕구를 만족시키고 자 하는 욕망 대 욕구가 우리를 압도하고 좌지우지하고 길을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둘의 충돌은 아담과 이브 이야기만큼 오래되었다- 그 무대를 가로지르는 여성의 여정 은 유독 고통스럽고 당황스러운 방식으로 경험되고 표현될 수 있다.

이는 ✔️여자들이 태어나 자라는 동안 줄곧 주입받은 관념 때문이다. 그것은 여성의 욕구는 처음부터 제한되고 축소되어 있으며, 여성의 갈망은 억제해야 하고 갈망을 만족시키는 일은 가장 엄밀하게 한정되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방식으로만 허락해야 한다는 관념이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어라."

"그렇게 똑똑한 척하지 마라. 안 어울린다."

참한(이 말 대신 '바람직 한'이나 '자격 있는'도 쓸 수 있다) 여자는 지식에 대한 욕구가 일정 한도를 넘지 않고 지력에도 야망에도 한계를 두어야 한다는 경고다.

34. 모두 ✔️'하지 마'의 세계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이런 메시지들은 훨씬 더 간접적으로 전달될 수도 있고 헷갈리거나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당신이 20세기 후반에 성년이 된 여자라면 어떤 형태로든 분명 그 말을 들었을 것이다.

✔️“너무 많이 먹지 마. 너무 커지지 마. 너무 멀리 가지 마. 너무 높이 올라가지 마. 너무 많이 원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이런 명령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지만, 문제는 그것들이 누적되면서 여자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대개 파편화된 렌즈를 통해서만, 한 번에 한 가지 병폐만 따로 떼어 검토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35. 여성의 욕구는 죄책감에 눌려서, 대상을 향해 곧바로 나아가기보다 오히려 대상을 피해 빙 둘러가는 방식으로 움직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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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바로 그거다. 식욕과 관련된 세세한 사항들 - 칼로리, 먹는 분량, 몸으로 들어가는 것 대비 소비되는 것, 구두, 헤어스타일, 강철 같은 복근 - 에 심히 치우친 불안한 집중은 ✔️욕망과 관련한 더 크고 더 공포스러운 질문들을 흐릿하고 초점에서 벗어난 상태로 유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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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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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55. 굶기의 미끼는, 그 불가해하면서도 유혹적인 낚싯바늘은, 🌱위안이었다. 나를 인간의 갈망이라는 평범하면서도 온갖 위험이 가득한 세계에서 끄집어내어 그보다 더 높은 곳에, 고요함의 내밀한 왕국에 데려다놓는 듯한, 그 안전함과 🌱억제가 주는 온화한 위안.

이런 초월적 위안의 감각이 즉각 생겨났던 것은 아니며, 그 런 위안의 상태에는 그 어떤 행복한 느낌도, 심지어 오래 지속 되는 느낌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굶기는 고통스럽고 인정 사정없는 경험이자 욱신거릴 정도로 따분한 경험이며, 삶 전 체가 단 하나의 감각(육체적 허기)과 단 하나의 집착(음식)으로 졸아드는 일이다.

그러나 내 20대 중반에 걸쳐 지속되었던 그 시기를 돌이켜보면서 그토록 기괴한 집착이 지닌 수많은 의미와 의도를 이해해보려 노력할 때, 내게 가장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바로 그 🌱차분함, 대양처럼 광대하면서도 도저히 뭐라 이름 붙일 수 없던, 어떤 불안에서 해방된 것 같았던 느낌이다.

나는 수년간 매일 같은 음식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정확히 같은 시간에 먹었다. 음식에 관해 생각하고, 음식에 저항하고, 다른 사람들이 음식과 맺는 관계를 관찰하고, 내가 정해둔 티끌만 한 양의 음식에 탐닉하는 시간을 기대하는 등 이 모든 노력에 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쏟았다.

이렇게 협소하고 구체적이며 강박적인 엄격함은 내게 🌱비할 데 없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하나의 관심사, 하나의 감정뿐 나머지 모든 것은 배경 잡음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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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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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51. 사람이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충족시킬 만큼, 세상에서 기쁨을 누리고 살아 있음을 마음껏 즐길 만큼 🌱그 사람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 안에 진정한 성배가, 한 여자의 갈망의 핵심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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