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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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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엘리 펴냄

📌<도서협찬 >
📚벌집 속 기억, 꿀처럼 흐르다!
📚정체성과 이주, 그 사이의 서사!
📚폴 윤 저자 <벌집과 꿀>!

잊힌 믿음을 깨우는 소설! <벌집과 꿀>은 러시아 극동 지방, 스페인, 에도시대 일본,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광막한 시공간으로 흩어진 한국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뿌리와 정체성, 개인에게 날카롭게 새겨진 역사의 상흔, 외로움과 갈망, 연결되고 싶은 마음과 좌절의 아픔을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장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많은 독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받았을 뿐 아니라 에르난 디아스, 앤 패칫 등 세계적인 작가들로부터도 극찬받기도 했다. 광막한 시공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의 풍경!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나' 라는 수수께끼집과 가족, 우리를 이루는 것들에 대해 정교하게 그린 이 작품은 막 출소해서 낯선 동네에 자리를 잡으려는 청년부터 한국 전쟁이 남긴 상흔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의 이야기까지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이다. 광막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흩뿌려진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이야기을 아주 생생하게 그려내어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상상력으로 빚어 문장하나하나가 시적인 작품이다.

미국 문단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은 작가의 대표작 인 이 작품은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놓인 한국계 디아스포라들을 비춘 이야기이다. 전쟁, 탈북, 강제 이주 등 역사의 아픔을 개인의 삶으로 떠안은 인물들의 비애와 상실감, 그리고 그림자처럼 품고 낯선 곳으로 떠나고 또 떠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정체성과 상실, 역사적 아픔을 문학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으로, 읽는내내 깊은 여운 뿐만 아니라 감정의 파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7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이들은 짧은 여행이든 긴 여행이든 계속 어딘가로 떠난다. 왜 그랬을까? 그들은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꾸만 어딘가로 떠나고 또 다른 삶을 지을 수 있기를 갈망해야 하는 이들의 삶은 집이었던 것에 대한 그리움, 새로운 집을 찾길 바라는 갈망을 통해 이들에게는 떠남이 곧 돌아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러시아 극동 지방, 스페인, 일본 에도 시대, 런던, 뉴욕 등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각 단편들이 독립적이고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고,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내면을 잘 교차시킨 작품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고요하고 절제된 서정성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폭력이나 상실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지만, 여운을 주는 작품으로, 감정의 결을 따라가고,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작가의 필력의 힘이 대단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이주 서사를 그려냈다기보다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담고 있어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다. 디아스포라적 삶, 상실과 회복, 인간 존재의 존엄성, 그리고 연결에 대한 갈망을 그린 이 작품은 다양한 시공간을 통해 이주와 분단, 전쟁과 유배 속에서도 인간이 지닌 기억과 관계의 흔적을 그려냈다. 전쟁, 분단, 유배 , 이주로 인해 가족과 공동체를 잃은 사람들! 이들을 단순히 상실을 그려낸 게 아니라, 상실 이후에도 남아 있는 인간의 존엄성과 회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모든 단편들이 빠짐없이 좋은 작품들이다. 우리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는 이주민이라는 사실을 환기하고 있다. 물리적 이동뿐만 아니라 삶의 전환과 변화 속에서 우리는 늘 떠나고 도착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떠남과 상실 속에서도 인간이 지닌 존엄성과 관계의 흔적을 그린 단편집! 이주 경험이 없는 이에게도 충분히 공감과 사유를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모든 현대인의 삶과 맞닿아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독서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북피티님(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이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엘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벌집과꿀 #폴윤 #단편집 #단편소설 #디아스포라 #신형철이뽑은올해의소설 #이벤트당첨도서 #도서협찬 #책리뷰 #소설리뷰 #책추천 #엘리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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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는 얼굴은 아니었다. 표정이 없는데 눈물만 흘렀다.

P.219 중에서 #완독도전 #독서습관만들기 #문장수집 #심야독서

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왼쪽주머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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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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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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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옳다. 언제나 그의 말이 맞다. 어쩌면 이번에도 내가 잘못한 걸지 모른다. 아니, 그는 늘 나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가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해도, 그와 헤어질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옳은 선택일 것이다.

P.132 중에서


머리를 숙인 내가 옳은지는 모르겠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테이블 위에 억지로 끌려온 듯 놓여 있는 이 종잇조각이 과연 나를 위한 것이 될지 어떨지 모른다. 유치하고, 인내심 없고 끈기 없는 내게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다. 여러가지가 불확실했다. 하지만 언제나 자기만 옳다는 그의 곁에, 더는 있을 수 없다는 마음만은 확실했다.

P.133 중에서


십자가를 짊어지는 게 죄의 대가라면, 이것이 십자가라면 조금은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더러운 비밀을 안고 산다는 건 다듬어지지 않은 돌덩이가 가슴 언저리에 달라붙어 몸과 하나가 되어가다, 날이 갈수록 일그러지며 단단한 암석이 되어 몸속에 둥지를 트는 것 같았다.

P.152 중에서


육아가 있는 삶. 매일 똑같고 분주한 날들 속에서 그 안에 있는 행복을 미처 느끼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웃고 있는 이 광경이 내 마음을 평온하게 채워주는 샘 같은 존재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P.156 중에서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도, 여성 사원 외모를 두고 하는 농담도, 설령 그 화살이 자기에게 향하더라도 대충 웃어넘기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정도쯤은 흘려보내면 될 텐데, 왜 그러지 않는 걸까. 무슨 고집일까. 조금 더 유연하게 살면 될 텐데,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P.169 중에서


웃기지 않은 농담에도 적당히 웃어주고, 불편한 질문은 애교 섞인 태도로 얼버무리며, 상처 주는 말을 들어도 마치 상처 받지 않은듯 넘어가면, 그들에게는 '편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야말로 사회에서 살아가는 요령이라고 여겼다. 포기와 영합은 결국 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아가가 위한 지혜이자 요령이었다.

P.169 중에서

무서우시죠? 기존의 여성상에 없던 사람이. 비위를 맞추지 않는 존재가. 그야 편하겠죠. 당신들 앞에서 바보인 척, 모르는 척해주면 안심이 될 테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나나, 우리가 그런 짓을 해야만 하나요? 요즘 여성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면 시끄러워진다며, 마치 사회와 여성에 정통한 척하지만, 겉치레일 뿐, 건드리면 곪아 터지는 종기처럼 성가신 존재라고 배척하는 데 지나지 않잖아요. 웃기지도 않은 농담에 상처받지 않은 척 웃어넘기고 맞장구쳐 주는 게 '분위기 아는 여자'가 되는 길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몰아세워서 마음이 편해지는 건, 결국 당신들뿐이잖아요.

P.177 중에서

나도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저 성가신 존재라고만 생각했어요. 고집 세고 융통성 없고, 트집이나 잡는 여자라고만 여겼어요. 하지만 아니더라고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건 우리 여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우리 여성들 사이에서도, 체념에서 굳어진 방식을 서로에게 떠넘겨 온 거예요. 그 무심한 한마디에 다 드러나요. 우리를 깔보고 있고, 줄곧 그렇게 깔보고 싶어 한다는 게요. 이렇게 말하면 피해망상이라며 지적하고, 웃음거리로 만들겠죠. 당신들에게 성가시고 귀찮은 인간으로 찍히는 게 두려워서, '분위기 아는 여자' 로 보이고 싶어서, 나는 언제까지나 입을 다문 채 변하길 두려워하며 살아왔어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떠맡아야 할 게 너무 많았고, 어떻게든 버티고 싶었기에, 그런 것들에 가담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P.178 중에서


첫 향은 달콤하고 신선하며 화려한 꽃들이 한데 모인 듯한 플로럴한 향이 나는데, 잔향에는 샌달우드가 스며든 머스크가 온은히 감도는 그 향수를 뿌린 나는 행복했을까. 분명, 무척 행복했다. 행복했을 터인데, 어째서 행복했는지 어땠는지를 이렇게도 끝없이 되묻게 되는 걸까.

P.188 중에서


눈앞 진열대에 줄지어 놓인 화려한 병들 가운데, 내가 진심으로 마음에 드는 향수를 하나 사자. 설령 누가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해도, 내가 좋아하니까, 하고 자신있게 계속 뿌릴 수 있는 향수를 하나, 그리고 그것을 뿌리며 살아갈 내 인생을 하나, 손에 넣고 싶다고, 점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내민 티슈조차 받지 않은 채, 진열대 조명에 비쳐 색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향수들을 기도하듯 바라보았다.

P.189 중에서

닿지 못해 닳은 사랑

히코로히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지음
문예춘추사 펴냄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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