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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구멍으로 엿보는 소년

스티븐 자일스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새뮤얼은 어른들한테는 비밀이 있고 자기가 알 일이 아닌 일들도 있 다는 것을 알았다. 루스가 백 번이나 그렇게 타일렀으니까.하지만 루스의 주방에 먼지가 있는 걸 봐 버린 것처럼, 누 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서 그게 꼭 정말은 아니라는 걸 소 년은 깨닫기 시작한 참이었다

소년은 항상 어둠을 두려워했다.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같았다. 어떻게 모든 것을 감싸 안아 감춰 버리는 거대 한 그림자 장막을 겁내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새뮤얼 이 그 자리에 뿌리박혀 있는 건 어둠 탓이 아니었다. 이번 에 새뮤얼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빛이었다.

복도는 무수한 그늘들이 휘도는 바다로, 매 한 겹이 그 다음 어둠 결보다 짙어서 새뮤얼은 그 어둠의 조수를 뚫고 나갈 안내자 삼아 한 손을 벽에 대고 스치며 달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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