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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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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청목(청목사) 펴냄

읽었어요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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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작은 마을 슈바르츠발트의 대리점 주인, 요세프 기벤라트의 아들인 한스 기벤라트는 정말 명석하고 뛰어난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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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의 장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유바벤 지역에서는 재주가 아무리 뛰어난 아이일지라도, 부모가 부자가 아니라면 주의 시험을 거쳐 신학교에 들어가서, 목사가 교사가 되는 좁은 길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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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0,50명의 시골 소년들만이 이 순탄하고 안전한 길을 걸었고, 한스는 슈바르츠발트에서 이 고통스러운 경쟁에 나아갈 유일한 후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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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스는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의 기대대로 신학교에 2등으로 입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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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소년'의 이미지로 신학교 생활을 하던 그는 하일너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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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 <데미안>과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데미안 독후감은 #데미안궘창)
싱클레어가 한스라면, 그의 데미안은 하일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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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인 한스는 신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기계공 생활을 하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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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자연적인 삶(낚시, 산책)을 사랑하던 한 소년이 사람들의 기대와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규범, 의무 등의 무게에 짓눌려 뭉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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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이고 편협한 학교 제도는 번뜩이고 재치있는 소년을 자존감이 낮고 사회에 위축된 젊은이로 만들었고, 전도유망했던 한스는 결국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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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여물지않은 첫 사랑과 더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법한 문제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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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고전의 매력에 흠뻑 빠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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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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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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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궘창


#고전 #수레바퀴아래서 #인문 #인문학 #청목 #헤르만헤세
2016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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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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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창님의 위대한 개츠비 게시물 이미지
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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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중서부 출신 제이 개츠비는 장교로 복무하던 중 데이지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개츠비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며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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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잠시, 데이지는 곧 예일대학 출신의 갑부 톰 뷰캐넌과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 귀국한 개츠비는 데이지가 이미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첫사랑을 다시 찾기 위해, 불법으로 재산을 엄청나게 불린다.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을 위해,주인공인 닉 칼러웨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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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고전소설인 '위대한 개츠비' - 나도 이 책을 활자로 접하기 전에,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먼저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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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내내 몇 년 전 본 영화속의 이미지들과 대사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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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인생은 오직 '데이지의, 데이지에 의한, 데이지를 위한 삶'이었다. 온갖 부정하고 더러운 암흑의 세계에서 돈을 긁어모았지만, 데이지를 향한 그의 사랑만큼은 한치의 흠집도 없이 잘 가공된 다이아몬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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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츠비에게 데이지란 하늘에 걸린 달처럼, 볼 순 있지만 소유할 순 없는 이상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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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법자이면서도 낭만적 이상주의자였던 개츠비는, 결국 질투심에 사로잡힌 한 남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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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가두어 보호하는 젊음과 신비와 신선함이 떨어진 상태에서의 그는,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던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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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온갖 희생을 무릅썼던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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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개츠비 같은 '공허한 낭만' 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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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고전의 매력에 흠뻑 빠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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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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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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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궘창


#고전문학 #고전소설 #민음사 #스콧피츠제럴드 #위대한개츠비 #인문

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16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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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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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창님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게시물 이미지
말괄량이 길들이기 -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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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듀어의 갑부 바프티스타에게는 두 딸이 있다. 둘 다 이쁘고 어리지만, 첫째 캐터리너는 심각한 말괄량이다. 제 멋대로 하며 폭언과 기이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둘째딸 비안카는 정숙하고 여성스럽다. 물론, 남자들은 비안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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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프티스타는 비안카의 구혼자들에게, 캐터리너가 시집가기전에는 절대 비안카를 시집 보내지 않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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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비안카의 구혼자인 호텐쇼가 돈을 벌러온 페트루치오에게 그녀와 결혼한다면 갑부 바프티스타의 재산을 얻을 수 있다면서 캐터리너를 소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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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재력에 동한 페트루치오는 그녀를 만나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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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봤을 땐, '콩쥐와 팥쥐, 신데렐라'처럼 비안카가 당연히 주인공일줄 알았다.
하지만, 제목대로 캐터리너와 페트루치오의 삶에 감정이입이 됐고 캐터리너가 변화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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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치오는 말괄량이를 길들이는 방법으로 자신이 더 말괄량이가 되어버린다.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복장과, 같이 말을 타고 가며 진흙탕에 빠진다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밥도 주지않고 재우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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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캐트리너는 남편에게 순종,아니 복종하게 된다.
그런 변한 캐트리너의 모습을 보며 아빠 바프티스타뿐만 아니라, 모두가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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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방법으로 바뀐 캐트리너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몫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페트루치오의 모습을 보니, 몇 년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던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줘야 된다.)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거부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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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였지만, 그 시대의 여성상을 어느정도 반영하지 않았나 싶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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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고전의 매력에 흠뻑 빠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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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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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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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말괄량이길들이기 #셰익스피어 #인문 #청목

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전예원 펴냄

읽었어요
2016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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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창

@v5ue10jcfzrm

  • 권민창님의 달과 6펜스 게시물 이미지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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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있는 부인과 잘생기고 이쁜 아들딸과 화목하게 살던 증권 중개업자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느 날 갑자기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파리로 떠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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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인은 그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며, 주인공에게 스트릭랜드의 마음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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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힌트는 그의 동업자에게 그가 보낸 호텔 주소.
중산층의 삶을 살던 그가 화려한 호텔에서 묵을 거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주소를 찾아 도착한 호텔이 너무나도 지저분하고 누추했기에, 스트릭랜드가 동업자를 놀리려고 주소를 이상한데로 기입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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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돌아가려고 하다가, 부인에게 뭔가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해야될거 같아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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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트릭랜드는 주인공과 부인이 추측한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단지 그림이 그리고 싶었지만 세속의 속물적 삶의 방식을 견딜 수 없었기에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한 순간에 파리란 낯선 곳으로 오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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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그에게 현실적인 어조로 설득을 한다.
'40살에 무슨 그림이냐, 부인이 불쌍하지도 않냐, 자식들은 어떻게 하냐, 본인의 행동이 심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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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질문을 '하고 싶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심하죠.' 라는 정말 반박할 수 없는 단답으로 무력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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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족을 버렸느냐는 질문에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스트릭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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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달과 6펜스>에서 달은 상상의 세계, 그리고 이상적이고 잡을 수 없는 몽롱함을 의미한다면
6펜스는 하찮은 현실, 그리고 당장 우리에게 처한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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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펜스의 삶을 살며 달을 꿈꿨던 스트릭랜드.
그가 가족을 버린 것은 가족이 자유로운 삶을 제약했던 굴레였고,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파렴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양심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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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사후에 화가로서 널리 인정받게 된다.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은 스트릭랜드. 나에게는 어떤 것, 즉 내 모든 걸 내려놓고도 기꺼이 그것이 이끄는 대로 따를 욕망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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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고전의 매력에 흠뻑 빠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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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사용한다. 말에 대한 감각이 없어 말을 너무 쉽게 사용함으로써 그 말의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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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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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난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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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궘창

#고전 #고전문학 #달과6펜스 #민음사 #서머싯몸 #인문 #책추천

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16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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