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투박한 그림과 두꺼운 포토 다이어리 질감의 책장과 작가의 솔직한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지금은 누군가를 만날 생각이 없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이리저리 사람에 치여 혼자 있고만 싶다.
그러다 곧 외로워져 음악이라도 틀어놓고 있지만.
타인의 시선이 나를 묶어둔다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있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잘 살펴보니, 그건 나의 시선이었다.
나는 못났다, 그러니 더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꽁꽁 나를 옭아맨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진다면, 나도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겠지. 당장은 어렵겠지만 자유롭고 싶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