쑌님의 프로필 이미지

@ssyonuimk

+ 팔로우
햄릿의 표지 이미지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펴냄

읽었어요
2017.06.24.

"자연에 거울을 비추는 것이라네"
"그 시대의 진정한 모습과 정세를 여실하게 드러내는 것이지."
"인간 흉내를 내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더운."
-햄릿
여기서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말이 나왔을 거 같은 느낌.

햄릿을 읽고 이 고전극을 현대사람들은 어떻게 해석 했을지 궁금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공연으로 만나보고 싶다.


2018.05.02

이번에 학교에서 '햄릿'공연을 하게 되었다.
내가 공연으로 만나보고 싶다고 작년에 말했었는데...
신기하다.
2018년 5월 2일
0

쑌님의 다른 게시물

쑌님의 프로필 이미지

@ssyonuimk

행복에 가치를 매기고 끈질기게 추구할수록 우리가 더 우울하고 불안하고 외로워진다고 증명하는 수많은 연구가 이를 증명한다.
pg.62

인간은 동물처럼 강한 뼈나 독이 없는 종이어서 생존하기 위해 돈독한 유대감에 의존한다.
pg.65

불안이 미래를 향해 있다면 우울은 과거에 끈질기게 매달린다.
pg.105

톨레는 걱정이라는 건 결코 현재에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나 과거를 ‘지금’ 걱정하는 것은 걱정할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니 문제가 무엇인지 자주 자문하며 또다시 불안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자.
pg.112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고통 속에서 태어났는데 왜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랄까요? 고통은 우리 일입니다. “
pg.164

알랭 드 보통의 글이 생각났다.
“행복은 일반적으로 15 분 이상 지속되기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걱정을 하는 생명체의 자손이다.”
pg.164

나는 딱 1년만 행복이라는 말 대신 ‘전체’라는 단어를 써보리고 권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이 일이 나의 전체에 영향을 주는가?’라고 묻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비록 힘든 하루를 보냈더라도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pg.176

<치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루이스 해이
pg.177

명심하자.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pg.184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취약해지는 것은 연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었다. 브레네 브라운은 자신의 취약함을 먼저 드러내는 것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당신을 이렇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먼저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잘될지 안 될지 모르는 관계에 기꺼이 진심을 쏟고 마음을 전함으로써 지신의 내면에 상대방이 머물 수 있는 근사한 공간을 내어주고, 둘이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pg.186-187

불안=‘가능성의 불가능성’ -마르틴 하이데거
pg.196

“조금 덜 정돈된 상태가 더 나은 두뇌가 있다”
비상 상황은 우리를 현재에 머물게 한다.
그러니 아주 잠깐이라도 현재에 충분히 몰입해보자.
pg.219

실제로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생길수록 공간은 줄어든다.
(?)
pg.235

<나 세대: 왜 오늘날 젊은 미국인들은 더 자신감있고, 적극적이고,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비참한가> 의 저자이자 샌디애고대학교 사회심리학자인 진 트웬지 박사의 말을 인용하자면 커뮤니티와 소속감 결핍은 불안을 야기하는 원초적 동력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너무 버겁다고 여기면 사회는 우리에게 장애 또는 질병이라고 진단을 내려버린다.
pg.237

우리가 불안에 저항할수록 불안은 집요해진다. 우리가 불안을 직면하고 그 안에 머무를수록 불안은 우리가 감당할 만한 것이 된다.
pg.271

내 멘탈이 무너지는 상황에서조차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일일히 체크하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나를 더 무너지게 했다.
pg.274

내 인생에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면, 인생에 아무 애착도 책무도 없고, 내 삶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면, 그냥 조용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자멸해버릴 수도 있다. 왜 안 되는가? 나를 막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것도 없는데. 어쩐지 가볍고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pg.275

움켜쥔 손을 놓는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포기해야 한다. 내 삶의 선장이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pg. 281

“사라, 삶은 원래 그런 거예요. 우리는 늘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고 결국 안전하게 정착하죠. 그냥 그렇게 사는 거예요.”
“ 추락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더라도, 추락하는 동안 날개가 자라서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주지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삶은 우리를 지지해줍니다. 늘 그랬어요. 문재는 우리가 뛰어내리기 전애 먼저 날개를 사고 싶어 한다는 거죠. 그렇지만, 날개 같은 걸 살 수는 없어요.”
당연히 없지. 먼저 뛰어내려야 하니까. 이건 은총의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어디서 공짜로 얻을 수 없다는 것. 내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
pg.287



가장 확실한 진실은, 우리는 인생을 알 수 없다는 것

인생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방관자적인 태도로 인생을 관망하거나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 놓는 게 아닌, 정말 진지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려면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하려는 말이 어떤 면에서는 종교적으로 들린다는 것도 안다. 이 말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해도 부디 외면하지 말아주길.
삶은 신비롭다. 삶은 불확실하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세금과 죽음 외에 삶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인생에 대해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 이 불가피함과 함께하는 편이 낫다. 이것이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방법이다. 사르트르는 ‘무에 대해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에 태연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날 많은 심리학이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부정적 수용 능력 Negative Capability’을 키우자고 언급한다. 인생이 불확실해도 괜찮아지는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다. ‘부정적 수용 능력’은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 존 키츠가 언급한 말이다.

어느 순간 깨달았네. 성공한 사람, 특히 문학에서 큰 성취를 거둔 사람을 결정하는 자질,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엄청나게 지니고 있던 그 자질이 뭔지 말이야. 그건 ‘부정적 수용 능력’, 즉 한 인간이 불확실성, 의문, 의심을 가지면서도 사실과 이성을 초조하게 뒤쫓지 않는 능력이었어.

의문과 의심을 품으면서도 애써 밝히려 하지 않고 그저 그 안에 머무는 것. 마음이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지켜보는 것. 이것이 자유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감히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그저 진득하게 세월을 보내면 된다고.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부디 바라건대, 마음속 풀리지 않는 모든 것들에 인내심을 가지고 의문 그 자체를 닫힌 방처럼, 알 수 없는 외국어로 쓰인 책처럼 사랑해주십시오. 정답을 찾지 마세요. 정답을 안다 해도 당신은 그 답에 맞춰 살아갈 수 없을 테니, 정답 또한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요지는 그저 매 순간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먼 미래의 어느 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답을 찾을 것이고 그대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무방비 상태에서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것에 취약했지만, 이러한 점 또한 내가 가진 모습이었다. 이런 기질을 아주 오랫동안 단련하면서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할 때 무던해질 수 있게 되었다.
예측 불가능한 질병과 불임 진단과 8년의 독신 생활을 지내면서 나는 모른다는 사실에 태연할 수 있는, 열려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 나는 항상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묻는 사람들에게 모르겠다고 답했다. 낙담해서 하는 말은 아니었다. 나는 의도적으로 미래에 대한 태연한 태도를 취했고, 그러면서 꽤나 분명하고 만족스러운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pg.289~291




2020. 12. 14.
여름에 읽기 시작한 책이 한 해가 끝날 때 쯤이 되어서야 마무리 짓게 되었다. 솔직히 다른 책들은 다 읽고 나면 후련하거나 뒷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은 다르다. 무언가 아쉽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나와 비슷한 불안을 겪고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공감도 하고 인생의 팁도 배우면서. 그런 사람과 헤어지려니 아쉽나 보다.
방금 막 읽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가장 확실한 진실은, 우리는 인생을 알 수 없다는 것’이라는 챕터가 나에게 가장 많이 남는 거 같다. 내가 수많은 불안을 겪고 난 뒤 최근에서야 도달한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냥 이 커다란 파도, 거대한 태풍에 실려가는 미물일 뿐. 여기서 무언가 헤쳐나가려 태풍 밖을 나가려 한다면 나만 힘들어 질 뿐이다. 그저 태풍의 눈에서 고요히 같이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거다.

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읽고있어요
2020년 7월 6일
0
쑌님의 프로필 이미지

@ssyonuimk

왜 노력하지 못할까, 왜 금방 포기할까 의아해하면서, 노력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나는 어느새 잊고 말았다.

—열심히 하는 게 좋다고 그냥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쌍둥이

후지사키 사오리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고있어요
2019년 11월 17일
0
쑌님의 프로필 이미지

@ssyonuimk

“나쓰코는 피아노를 치지 않고 논다는 생각 자체를 두려워 하는 것 같아. 그래서 방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괴로운 시간에 자신을 묶어 두고 만족해하는 것처럼 보여.”

쌍둥이

후지사키 사오리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고있어요
2019년 11월 14일
0

쑌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