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

물리학과 컴퓨터를 전공한 과학자가 쓴 SF소설이면서 아닌듯한 소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텍트' 영화의 원작임. 총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4번째편이 영화로 제작...
영화를 본 사람은 줄거리는 알테고 원작의 일부 내용과 영화는 조금 다르니 원작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함.
어떤 외계의 힘으로 나의 미래를 알게 되는데 약 20여년후 자식에게 엄청난 비극이 꽈리를 틀고 도사리고 있음.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갈것인가? 알지 못하는 다른길을 찾을것인가?
비현실적인 주제들로 묶여있지만 가장 실존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비범한 작품임.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다른 감각이 필요하다면 강추임.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 大冰 -

오랜만에 中国 小说중 보석을 발견. 大冰이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음.
余华의 兄弟에 견줄만 함.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 '오쿠다 히데오'를 연상시킴. 비록 단편이긴하지만 80后세대인 요즘 中国人들의 생각과 삶의 한 단편을 살짝 옅볼수 있음. 책은 총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각각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야기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바로 빠져들게 됨. 놀랍게도 소설이라고해도 놀랍지않을 특이하고 기이한 이야기가 모두 실화라는 점. 등장인물도 현재 지구촌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실존 인물임.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겠음. 내가 꼽은 올해의 책중의 하나로.... 강추.

[스노우 맨]

- 요 네스뵈 -

노르웨이에도 이런 작가가 있다니! 세계적으로 천만부 이상 팔렸다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북유럽이 배경이지만 첫눈과 눈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묘하고 정교하게 짜여져서 눈 앞에 숨쉴 틈을 주지않고 펼쳐짐. 끝없이 광활하고 서늘한 눈밭에서 한밤중에 홀로 헤메이는 나를 상상해보면 이 소설을 읽을때 느낌을 알수 있음. 스칸디나비아 대륙의 서늘한 냉기가 나의 폐를 깊숙히 파고들어오는 긴장감이 시종일간 팽팽하게 펼쳐짐.
이야기는 어찌보면 간단한 연쇄살인마와 형사의 이야기지만 그걸 매력적인 캐릭터와 서정적인 서사, 끊임없는 반전으로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함.
요즘 북유럽쪽 작품이 진주가 많아진 느낌임.
살살한 가을에 한걸음 빠르게 추위와 한기를 느끼 싶다면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