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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나라
토르디스 엘바 외 1명 지음
책세상 펴냄
오랜 감정의 주름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자신과 자신을 범한 자를 치유하는 지독한 용서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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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9
어쩌면 그녀의 기억은 내 기억만큼 희미하고 불분명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녀의 기억이 희미하지 않다는 걸 난 알고 있다.
그녀는 기억을 하기 위해 나처럼 애쓸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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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78
"사람들이 선생님께 한 짓을 용서할 수 있으세요?"
해괴한 질문도 다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가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내가 이제껏 들어본 것 가운데 가장 진심 어린, 천진한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그의 폐부 깊숙한 곳에서 폭포처럼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내게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물론이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가 말했다. "우리는 다 용서했어요. 그래야만 다음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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