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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소노 아야코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약간의 거리를 둔다'라는 책으로 한국에서까지도 유명해진 작가의 다른 작품이다. 책 자체가 작고 얇기 때문에 도전을 하기 어렵지 않은 작품일 것 같다.
책은 크게 부부로서(혹은 연인으로서) 맞춰나가는 과정부터 결국 결혼을 해서 존중하며 살아나가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국 부부는 같아질 수 없는 존재라는 것,
상대방이 결코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대표작 '약간의 거리를 둔다'처럼, 부부 사이에도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은 공감하고 반은 과연 그래야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일본 에세이 특유의 번역체('...랄까?' 하는 느낌의 말투)와 조금 억지스럽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마음편하게 한 일본 아주머니가 해주는 결혼과 그녀의 삶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본다면 크게 나쁜 것 같지 않은 책이다.
2018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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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나님의 서른의 반격 게시물 이미지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과 '보통'이란 단어에 집중한다.
이름마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주인공 88년생 김지혜.
'평범'한 삶을 살기 원해 대기업을 꿈꾸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그녀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혜가 했던 말 중,
"부럽네요. 그 용기가. 나는 절대로 그렇게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가 잘못됐다고 생각까지는 하는데, 그게 절대로 행동으로 연결되지는 않아요.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거. 그러니까 난요, 박수쳐주는 사람이에요. 주인공이 아니라 관객이고 예술가가 아니라 대중이에요."
하고 말하는 부분이 크게 와닿는 것도, 지혜의 모습과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지혜에게 규옥은 이렇게 말한다.
"관객 없이는 그 누구도 주인공이 되지 못해요. 대중 없이는 예술가도 탄생할 수 없구요. ... 바꿔 말하면 관객이고 대중이기 때문에 지혜씨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 그런데, 그런 생각조차 관성일 뿐이에요. 관객이 무대 위에 올라갈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모든 관객은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어요. 그리고.. 그래야만 해요, 이제. 세상은 원래 그래요. 누군가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죠."

이 책은 정말 평범한 사람을 주목한다.
세상은 특별한 몇명에 의해 크게 변화한다. 하지만, 조금씩 세상이 균열을 내어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분명, 평범한 사람들에 의한 변화이다.

소설은 지혜가 기획한 '정말, 진짜, 우리'라는 작은 공원의 무대를 배경으로 끝이 난다. 아무나 올라와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평범한 무대. 그렇게 지혜는 평범한 우리들이 조금의 용기를 가지고 세상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기획자가 되어있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중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스럽다고 하기에는 아직 어딘가에 완벽하게 자리잡아 '어른스럽게' 일을 처리하진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라고 하기엔 어느정도 사회의 두려움과 쓴맛을 경험해보았다. 가진게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불합리한 일에 앞뒤 안보고 달려들만틈 가진게 없진 않다.
어쩌면 이 사회에서 가장 평범한 고만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른 살의 나이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것도, 서른이다.
서른 살의 평범한 지혜와 규옥이 던지는 작은 균열이 결국 저마다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그 모습을 보는 평범한 우리는 그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알고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하다. 동시에,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
이 말이 작가가 우리에게 건내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오랜만에 정말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삶, 일, 사랑에 권태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과 서른을 앞두고 있거나, 서른인 사람, 그리고 서른을 지나온 사람 모두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은행나무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18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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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4rmxo5nvlnnc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머릿속이 상쾌했다. 무서운 추리소설을 읽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던 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한 편의 완성도 있는 일본 영화를 본 느낌이다.
모든 사건과 모든 행동들이 연결되어 결국 하나의 선이되어 명쾌하게 추리되었을 때, 통쾌하고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지만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읽는데 오래걸리진 않았다. 후반부에는 내용이 약간 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해서 결말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교훈: 애들을 얕보지 말아라!!!

한여름의 방정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2018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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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4rmxo5nvlnnc

"혼자서도 불안하지 않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사람은 어짜피 외로운 동물이라고 했던가. 하루 전화 200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스팸성 카톡 하나 받는 사람도, 워커홀릭 독신도, 가정주부도 외롭긴 매한가지다.
외로움을 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 문제는 이 외로움을 껴안고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느냐다. 이 외로움이 주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느냐다."
- 프롤로그 중

책의 프롤로그에 적혀있는 글귀.
이 말이 너무 매력적이고 공감이 가서 순식간에 읽었지만
이 글귀 그 이상의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키득거리며 웃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에세이이기 때문에 큰 기대없이 읽는다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한마디로 왕년에 좀 놀아본 언니가 말해주는 찌질한 고독의 역사를 보는 느낌이다.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이혜린 지음
프레너미 펴냄

2018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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