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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오무라 오지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한마디: 경제흐름으로 읽는 세계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
*두마디: 자본주의에서, 돈은 참 커다랗구나.
*추천대상: 세계사 입문자
*이미지: 톱니바퀴 (돈이 굴리고 있다...)
*깔때기: 나에게 돈이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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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습니다. 목차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목차만 꼼꼼히 봐도 흐름을 알 수 있고, 사건 별로 골라서 읽어도 됩니다. 흥미있는 사건들 위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설득력있게 풀어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역시 입체적인 것. 일본인이 작가라는 사실을 놓치면 안 됩니다. 전범국가 관련 내용이나, 일본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갸우뚱 할 수 있습니다. 그것또한 시각으로 받아들이면 그리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 중심의 기존 세계사 책들보다 골고루 다루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랍 석유 이야기 특히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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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쟁들이 결국 돈 때문이라는 것. 예전에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란 책에서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의 세계적 영향력을 다루었었는데 그 큰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허물 좋은 명분을 가져다 붙여도... 경제적 이익에 관한 문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더러운 돈들의 영향력 또한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경제를 중심으로 한 정치, 전쟁, 동맹, 화해, 신경전...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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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서는 참 이중적인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느낍니다. 적당히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그 적당히의 기준이 높아집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그 먹고 사는 기준이 높아져버리니 욕심 또한 멈추지 않은가 봅니다.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참 이기적인 나라들이 많다고 느끼면서도, 참 이기적인 기업들이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의 이득을 본인이 얻었을 때 쉽게 뿌리칠 수 없는 것이 씁쓸한 현실입니다. 미국 욕하는 건 쉽지만, 우리 한국은 얼마나 깨끗할까요? 나쁜 다국적 기업 많지만, 우리가 다니는 회사는 얼마나 정직할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임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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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자면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거듭났으면서도 여전히 자국의 이익을 중심에 둔 경제활동을 이어갔다. 이것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의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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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란 대개 이권이 얽히기 마련이다. 순수하고도 도덕적의 대의만으로 치러지는 전쟁은 거의 없다. 이라크 전쟁도 예외는 아니었다.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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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과 부유층이 성실하게 세금을 내지 않고,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과세가 강화되면 어떻게 될까? 당연한 일이겠으나 빈부격차가 확대된다.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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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빈부 격차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 도처에서 빈발하는 테러도 가난한 국가나 지역의 젊은이들이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빈부 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된다면 세계경제는 언젠가 붕괴될지도 모른다.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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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환경 문제와 빈부 격차 문제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인류의 존망이 걸린 심각한 성질의 것이다.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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