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 '달과 6펜스'를 접하였다. 처음에는 폴 고갱에 관심보다는 '달과 6펜스'라는 제목에 더 이끌렸다. 찾아본 바로는 달은 이상, 6펜스는 가장 낮은 단위에 화폐라는 뜻으로 현실을 뜻한다고 한다.
폴 고갱의 삶과 소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삶은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다르다. 내레이터가 등장해 내용을 이끌어간다. 주인공 스트릭랜드와는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내레이터가 보고 느낀 것을 책에 서술해 나가는 내용이다. 스트릭랜드는 중산층인데 어느 날 단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이유로 부인과 자식들을 내버려 두고 영국을 떠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병과 가난,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미친 듯이 그리다가 타히티 섬에서 죽게 된다.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그래도 읽다보면 전체적인 내용과 주인공에 예술에 대한 미침, 그의 삶을 쫓아가는 내레이터, 그에게 빠지는 여성들 등 현대 문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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