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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도시와 건축을 성찰하다)의 표지 이미지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승효상 지음
돌베개 펴냄

올해 초부터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데 이 건물은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다. 나는 이 건물이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다. 구조가 독특하고 적당히 세련된 외관은 멋있지만 대학 기숙사라는 용도를 알고 지은 것인지는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지은 건물에서 그가 쓴 글을 읽고 있으려니 왠지 이곳에 애정이 생기는 듯하다. 기숙사의 수많은 방 중 한 곳에 있을 뿐이지만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 학교엔 이 건물을 포함해 승효상 건축가의 건물이 총 두 곳인데 둘 다 지독하게 길이 복잡하다. 건축가님 죄송합니다🙏)
2018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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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우리 주위에서 하염없이 내렸다. 시작도 끝도 없는, 조용하고 촘촘한 비다 (...) 쉼없이 내리는 가느다란 빗줄기 속을 홀로 걷기 시작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24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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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님의 길 위에서 1 게시물 이미지
잭 케루악의 자전적 소설인 『길 위에서』는 주인공 샐 파라다이스(잭 케루악)의 미국 횡단, 그리고 후일 비트 세대의 중심 인물로 일컬어지는 딘 모리아티(닐 캐서디), 카를로 막스(앨런 긴즈버그) 등과 함께한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샐 파라다이스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여행은 대개 무모하고 열악하게 흘러간다. 마련해 둔 경비를 술이나 여자를 사는데 몽땅 써버리는 때도 허다하다. 마약에 취하고 물건을 훔치고, 사회적 통념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이지만 그게 핵심일지도 모른다. 저항하고 깨부수는 것. 그래서일까, 종종 이들의 말과 행동에서 묘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길 위에서 1

잭 케루악 지음
민음사 펴냄

👍 답답할 때 추천!
2024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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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paradise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이렇게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넣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이윤정 (옮긴이),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 떠나고 싶을 때 추천!
202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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