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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번째 완독도서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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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의 완벽한 조화,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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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시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은 네 명의 가짜 학생들을 서울대 학생들이 감금해 폭행했다는 혐의로 이른바 ‘서울대 학원 프락치사건’에 연류돼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유시민(당시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중)이 유시민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의 권유로 직접 항소이유서를 작성하여 재판부에 제출한 항소이유서의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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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라는 사람이 똑똑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사람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그의 글 솜씨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질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멋있었다. 잘 썼다. 수려하다. 유려하다. 라는 평가를 내리기엔 내가 너무 건방져서 그의 글을 동경하는 멋있었다.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내용을 요약할 필요도 느낄 수 없었고, 불필요한 부분을 빼고자 해도 뺄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약 20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었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나는 나대로 낮추며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여 보여주었다. 감성적인 면만 치중하지도 않고, 이성적인 면만을 강조하지 않으며 두루두루 잘 버무려 읽는 이로 하여금 그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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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지 않고 집중해서 읽으면 금방 읽을 수 있기에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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