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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1 (공지영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해리 1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읽었어요
공지영 작가님의 소설은 우행시도 그렇고, 도가니도 그렇고 작품 자체는 많이 접했는데,
직접 읽는 건 처음이다.
한 줄 한 줄 문장들을 곱씹으며 읽는 데, 읽기 편해서 좋았다.
가끔씩 글은 잘 쓰시는 것 같은데 한 번에 글이 잘 안들어오는 작품들이 종종 있다.
<해리>는 그렇지 않았다.

가상도시인 무진시가 배경이다.
안개가 자주 끼는 도시인 무진시는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책에서도 우중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나는 왠지 모르게 정유정 작가님의 <28>이 겹쳐 보였다.
폐쇄적인 도시가 배경이어서 그런가보다. 신기하게 책을 읽다보면 딱히 명시하지 않아도 명랑한 분위기, 어두운 분위기가 다 느껴진다.
그런 게 다 작가님들의 능력이겠지만.

<해리>는 친구한테 이목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이목사 사건은 대강 듣고 있었는데, 작품으로 또 접하니 기가 막히다.
요즘 카톨릭 관련 작품들을 많이 본다. <해리>도 그렇고, <열혈사제>도 그렇다.
주된 인물의 캐릭터성이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해리>는 부패한 신부와 봉침을 놔주는 한국의 마더 테레사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 불리는 해리는 대외적으로는 성모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거짓말을 일삼는 허언증 환자다. 그의 어릴적 친구인 이나가 이들을 고발하는 인물이다.
해리가 어렸을 적 이나에게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생각났다.
사실 해리가 불우한 환경에 놓인 건 사실이지만, 이나에게는 거기서 구해낼 의무는 없다. 그래서 생각이 났나보다.
영화에서 복남이가 섬을 떠난 친구에게 살갑게 대하지만 친구는 아니었으니까.

1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나와 이나 엄마가 언론에서 매장당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얼른 2편 읽어야겠다.
2019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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