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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타이밍이 좋아서였다.
누군가와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약속시간보다 너무 일찍 나왔다. 그래서 집근처 도서관에 갔다. 뭘 읽을지 정하고 간 게 아니었기에 책이 잔뜩 꽂힌 서가에 눈길이 갔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이거 드라마로 본 건데? 하고 책장을 넘기니 익숙한 이름이 나왔다.
홍아.
주인공도 아니고 왜 홍아가 생각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사실 진짜 이름이 '홍'인지, '홍이'인지, 아니면 '홍아'인지도 잘 모르겠다.
함께 밥을 먹는 정선과 현수의 모습이 생각난다.
정선이 현수에게 좋아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현수는 그 말을 듣고 어떤 부분에서 정선이 날 좋아했는지 하나씩 근거를 생각하던 장면말이다.
현수가 자기가 좋다고 했으면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안 사귀었을 거라 대답하는 정선. 그런데 알고보니 정선은 떨리고 있었고.
이 모든 감정선을 알고 나니 집중이 흐트러졌고 갑자기 엉덩이가 아팠다. 그 다음부터는 휘리릭 읽은 것 같다. 드라마에선 정선의 식당에서 결혼식을 하는 걸로 마무리 됐는데, 원작에선 아니어서 약간의 충격(?)과 함께 완독했다.
읽은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냥 계속 생각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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