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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하명희 지음
북로드 펴냄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타이밍이 좋아서였다.

누군가와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약속시간보다 너무 일찍 나왔다. 그래서 집근처 도서관에 갔다. 뭘 읽을지 정하고 간 게 아니었기에 책이 잔뜩 꽂힌 서가에 눈길이 갔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이거 드라마로 본 건데? 하고 책장을 넘기니 익숙한 이름이 나왔다.
홍아.
주인공도 아니고 왜 홍아가 생각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사실 진짜 이름이 '홍'인지, '홍이'인지, 아니면 '홍아'인지도 잘 모르겠다.

함께 밥을 먹는 정선과 현수의 모습이 생각난다.
정선이 현수에게 좋아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현수는 그 말을 듣고 어떤 부분에서 정선이 날 좋아했는지 하나씩 근거를 생각하던 장면말이다.
현수가 자기가 좋다고 했으면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안 사귀었을 거라 대답하는 정선. 그런데 알고보니 정선은 떨리고 있었고.

이 모든 감정선을 알고 나니 집중이 흐트러졌고 갑자기 엉덩이가 아팠다. 그 다음부터는 휘리릭 읽은 것 같다. 드라마에선 정선의 식당에서 결혼식을 하는 걸로 마무리 됐는데, 원작에선 아니어서 약간의 충격(?)과 함께 완독했다.

읽은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냥 계속 생각나는 소설이다.
2019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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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즐거운 방법으로 하면 그게 취미’(121쪽)라고 한 말 그대로 방구석 작가는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취미를 하나하나 늘렸다. 잘하고 싶은 (당연한) 마음을 내려놓고 힘을 뺐다. ‘힘을 끝까지 주고, 다시 힘을 끝까지 빼’면서 ‘자연스럽게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순간‘(140쪽)을 기다렸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집중해서 보는 부분이 달라’(190쪽)지는 것처럼 우리는 같은 걸 보고 같은 걸 하더라도 관심을 갖는 포인트가 다르다. ‘남들과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11쪽) 없이 즐기면 된다. 그러다보면 진심을 다하고 싶어지고, 진심을 다해서 임하면 잘하게 된다. 재밌게 하고 싶은 일들이 뭐가 있었나,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방구석 지음
김영사 펴냄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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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 나는.”

채워지지 않은 문장을 가만히 두고 바라봤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봉희처럼 운남의 말을 기다렸다. 문장을 다 채우기를, 부디 살아서 문장을 채워주기를.

봉희는 단식원을 통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졌고, 더 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졌다. 그랬던 그녀가 모든 걸 내던졌다.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나왔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있을 곳을 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권여름 (지은이) 지음
&(앤드)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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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곳에는 잘 될만한 태도가 있다.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김윤정 지음
다산북스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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