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아닌 노랫말이라면 별점이 달라졌을 거다.
노래였다면, 노래를 만든 세계관을 설명하려는 시도라고 이름 붙였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읽은 내내 몹시 화려한 글이란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그 탓에 별점이 두 개 반이 됐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뮤지션으로서의 고민, 상상력, 소망을 풀어놓은 예쁜 문장들을 만날 수 있던 순간이 몹시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나, 귀 기울일 준비나 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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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소설이다.
별 하나를 줄까 하다 두 개를 주는 건, 나름의 의미(당시, 작가, 당대독자, 현재의 일부 사람들)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섹스, '씹', 쾌락, 욕망.
자유롭게 다른 많은 여자들과 섹스하기 위해 이혼을 택하고, 권위와 지식이라는 권력으로 한참 어린 여자(아마도 대부분 대학교 제자)를 정복하는 데서 극한의 쾌락을 느끼는 노교수.
현재, 70세.
어쩌구저쩌구 하는 변명조의 설명들이 다 입을 막아버리고 싶어지는 괴변 같다.
죽어가는 짐승이라고?
진작 죽었어야 할 짐승이다.
내가 지나치게 보수적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수적인 편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인색하다고 할 수 없다.
보통, 보통에서 좀 더 보수적이라는 데까지 양보해도 이 소설이 한국 정서에 반의 반이나 부합할 거라 생각할 수가 없다.
아니면, 나만 성적 개방에 유난히 뒤떨어져 있는 걸까.
필립 로스가 노벨문학상은 못 받았어도 퓰리쳐상을 수상했고 타개한 지 오래되지도 않았기에 혹시 궁금해졌다면, 이 소설은 읽지 말기를.
자신이 성과 섹스, 자유연애 등에 얽매임 없는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참고 할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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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