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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심리학'보다는 '복수의 역사'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책이다. 심리학의 비중이 없는 것은 아니나,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복수의 형태이다. 복수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 개념에 대한 역사와 나라별 양상 이런 점들은 서두에 들어감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서두에서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는 주제를 끝까지 안고 가, 서명에 당당히 자리 잡고있는 '심리학'을 민망하게 만든다.
'인간 문명은 反복수주의라는 허울을 덮어쓰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말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 복수를 부정적인 것, 백해무익한 것이라 교육하는 이 시대에 과연 국가가 그 교육만큼의 공공적, 제도적 처벌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가, 매일 밤 아버지가 보는 뉴스에서 정치적 보복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학교에서의 교육과 다른 점에 의문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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