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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심리학

스티븐 파인먼 지음
반니 펴냄

'복수의 심리학'보다는 '복수의 역사'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책이다. 심리학의 비중이 없는 것은 아니나,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복수의 형태이다. 복수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 개념에 대한 역사와 나라별 양상 이런 점들은 서두에 들어감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서두에서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는 주제를 끝까지 안고 가, 서명에 당당히 자리 잡고있는 '심리학'을 민망하게 만든다.
'인간 문명은 反복수주의라는 허울을 덮어쓰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말로 마무리를 짓고 싶다. 복수를 부정적인 것, 백해무익한 것이라 교육하는 이 시대에 과연 국가가 그 교육만큼의 공공적, 제도적 처벌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가, 매일 밤 아버지가 보는 뉴스에서 정치적 보복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학교에서의 교육과 다른 점에 의문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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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EGOOL님의 평일도 인생이니까 게시물 이미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김신지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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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정보로 대체되는 상황을 꼬집으며, 현대 사회에서 이야기가 없어져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담긴 책이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알겠지만, 저자 스스로의 말이 아니라 대부분 다른 글의 인용을 통해 의미가 전달된다. 특히나 벤야민의 글이 다수 인용되기 때문에 차라리 이럴거면 벤야민의 글을 직접 읽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을 정도...
초과다 정보 시대에서 서사의 위기를 한탄하지만, 정작 그것의 형태가 지극히 정보적인 글이라는 모순.

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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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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