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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초월해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법정 스님께서 3월 11일 입적하셨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또 하나를 갖고 싶어 허덕이는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해주신 스님.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쳐 있다가도,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온 스님의 글 한 편에 휴식 같은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그리고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춘다. 그 어디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례자나 여행자의 모습으로 산다.
우리 앞에 놓인 이 많은 우주의 선물도 그저 감사히 받아 쓸 뿐, 언제든 빈손으로 두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글 본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인용 시 한구절
"대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
달이 연못속에 들어가도 물에는 흔적 없네"
법정스님은 떠나셨지만 "아름다운 마무리" 이 한권의 잠언집(나에게)을 통해서 영원히 스님을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길 나 자신을 채찍질 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도 내면속에 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맑고 순수한 영혼의 언어, 비움을 통해, 무소유를 통해 모든 걸 놓아두고 갈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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