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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9)의 표지 이미지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희선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생각하기 싫으므로 독서는 계속된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며 읽은 책이지만
가장 찔리는 문장이 결국 머리에 박힌다
2019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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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7oby

1. 손아람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한다.
작가님의 소설은 소설과 현실의 중간에 있는것 같다.
-역사 애호가들은 스스로 역사적이지 않다고 믿기에 언제나 자신의 탄생 이전에만 관심이 있다

요몇년간 우리가 역사적 순간의 한 가운데 있는 목격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사건들을 텍스트로 읽으니 정말 내가 사는 이 시대가 역사처럼 기록된 것 같아 신기하다.
너무 어렸고 너무 가까워서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 소설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한세계의 성격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깝되 바깥인 곳에서 바라보는 것뿐, 공은 그들의 것, 허물은 나의 것. 그들이 만들고자 꿈꿨던 세상에서 살게 되기를

2.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에 놀랄때가 있다.
안민교수 같은 사람이 그렇다. 제자의 잘못을 눈감아 주며 “그러니 사회로 나가면 좀 더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해보게” 조언해주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교수와
콘트라베이스 전공자인 여학생에게 “가랑이 사이에 꽉물고 소리내는 거대한 악기라 섹시하다”. 그녀의 전공대로 술을 따라 주겠다며 학생을 두고 소주병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술을 따라 원샷을 외치는 교수.
둘은 같은 인물이다. 이게 내가 스스로 알게된 진실 가운데 하나이다. 세상에 온전히 선한사람, 악한 사람은 없다. 모두 약간은 악하고 또 어떤식으로는 선하다. 하나의 모습으로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한 면만 보고 사람을 좋아하지 말자. 항상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이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때 나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다를게 없는것 같다.

디 마이너스

손아람 지음
자음과모음(이룸) 펴냄

👍 답답할 때 추천!
2019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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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7oby

미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후로 엄청난 현망진창에
눈까지 침침해져서 일부러 책을 빌렸다.
미드말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가벼운 책으로 골랐는데 정말 하루도 안돼 다 읽을 수 있다.
갈등에 반전에 배신에 꼬이고 꼬이는 미드를 보다가 술술 진행되는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 챕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 챕터에서 마무리된다. 미드증후군인지 괜히 ‘뒤에 반전 있는거 아니야? 이러다가 더 큰일 나는거아니야?’ 걱정했지만 그냥 거기서 끝난다. 부담없이 이야기가 읽고 싶을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이제 다시 미드 봐야겠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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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7oby

  • Ong님의 내게 무해한 사람 게시물 이미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냥 그렇게 끝나버릴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표현 하지 않아서, 순간의 표정으로 상처를 주어서, 언제든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미루게 되어서. 이런 사소한 것들이 켜켜이 쌓여 조금씩 서로 엇나가게 되고 결국은 완벽히 지나쳐가게 된 인연들이 아팠다.

책으로 읽으니 보이는 것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 주고싶은것이고 결국 그만큼 상처 받게 된다. 사랑해서 상처를 준다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그 상처의 크기만큼 소중하다는 뜻이니깐, 서로를 더 보듬어주었으면 했다.
내게 무해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내 주변사람들을 떠올리니 모두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특히 책 읽는 내내 정말 친했는데 어떤 사소한 사건으로 서서히 소원해진 친구가 자꾸 떠올랐다.
내가 이 책에서 느낀 두려움은 사실 이별 자체라기보단 멀어져 가는 우정에 덤덤해진 인물들 그리고 내 자신이었다.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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