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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Littor 2019.12/1
릿터 편집부 지음
민음사 펴냄
릿터 12월 호를 작년 12월에 샀는데 이제야 슥 다 읽었다.
읽지 않은 책이 있는데 연말이라고 또 책을 몇 권 사버렸고, 방학이랍시고 또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읽고 싶은 책을 읽다 보니 책상 위에서만 고스란히 놓여있게 되었던 릿터... 릿터 2월 호가 나온 걸 보고 주제가 마음에 들어 '헐 사야지'라는 마음을 굳힘과 동시에 안 읽은 12월 호가 떠오르며 '이거 읽고 사야지^^'했다.
일단 12월 호를 사게 되었던 이유는 전에 릿터 10월 호가 새로운 자극이 되기도 했고, 표지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일러스트라 더 관심이 갔다. 소녀감성이랄까, 동심이랄까, 어떤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가 나한테는 몇 가지 있는데, 뭐 예를 들면 비눗방울, 생일 폭죽에 들어 있는 파티 부스러기? 알록달록한 그 종이라던가 달, 별, 파도 이런 것들이다. 작가님의 성숙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색감은 저런 요소들만큼 감성을 자극하는 게 있다. 그리고 일단 주제가 크리스마스 관련이라니 이건 내 갬성의 치트키다. 사야 했다.
개인적으로 릿터에서 가장 좋은 파트는 젤 처음 나오는 짧은 이야기들이다. 이 달의 주제를 중심으로 쓰인 이야기들은 다양한 글을 볼 수 있어서 새롭다. 한 주제에서 모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니! 신기하다.
이번에는 리뷰 페이지도 열심히 읽어보게 된 것 같다. 10월 호에서는 사실 넘겼던 페이지였는데 유튜브 민음사 tv를 구독하게 되면서 '어! 이분!!'하며 넘기다가 멈췄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무엇을 읽고 보고 글로 잘 표현하고 풀어내는 게 멋있었다. 그런 문장력...... 나도 꼭 언젠가 ᕦ(ò_óˇ) ᕤ!
인터뷰 파트는 니콜라 마티외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발전하는 삶만 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저주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뷰한 작가님의 인터뷰 후 감정들도 따스웠다.
그 뒤에는 '마음을 전하는 방법'에서 편지에 대한 글이 공감이 많이 되기도 했다.
읽었던 글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미래의 내가 '이때는 이걸 봤고, 이런 생각을 했어.' 하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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