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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의 낯선자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오픈하우스 펴냄
파멸로 치닫는 인간의 내면 묘사가 인상깊은 책.
스릴러인 듯하면서도 브루노와 가이의 내면 묘사를 보면 순수문학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랑을 모르는 브루노, 너무 맹목적이라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없는 그는 가이라는 자신과 정반대의 남자에게 미친 듯이 끌린다. 가이는 그런 브루노를 밀어내지만 자신이 말한 인간의 이중성과 같이 그를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에 내적 갈등이 폭발한다. 이렇게만 쓰니까 긴장감이 팽팽한 서로의 관계 속에서 동성애적 코드 냄새가 느껴진다. 물론 아예 없다고는 장담을 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을 이어주는 살인이라는 매개체가 정말 매개체로서 작동한다. 살인이 주 이야기를 끌고나가지만 이 책의 주된 테마는 두 사람간의 관계 묘사 및 심리 변화 묘사이다.
수사망을 좁혀오며 클라이막스로 이어지는 도중, 브루노는 갑자기 등장한 것과 같이 갑자기 퇴장하고 그 때부터 가이의 심리 묘사는 극에 달한다. 특히나 자신 속의 악을 보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악을 드러내고자 하는 충동도 있을 것이라는 이중성의 인정이 인상깊다. 결국 자백을 하고자 하나, 자신이 상상한 것과 달리 사회는 무관심하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거짓말같이 자백에 대한 의지가 옅어질 때, 반전으로 법은 허락해주지 않는다는 결말을 보여준다.
스릴러, 추리소설의 탈을 쓴 본격 심리 소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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