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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세트 (전10권)의 표지 이미지

태백산맥 세트

조정래 지음
해냄 펴냄

#태백산맥 1-10권 #조정래 1989

7/14일 읽기 시작하여 9/4일 완독
53일간의 가슴 찡하고 먹먹했던, 그래도 가끔은 머리도 끄덕 거리며 웃음도 지었던 내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로의 시간 여행

몇달 전 유시민 작가의 #나의한국현대사 를 읽다가 문득 깨달았다 1945년 해방 후 1950년 6.25전쟁까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너무나 아는게 없다는걸
제주 4.3사건이나 여순사건 등을 얘기하는데 잘 몰라서 그게 어떤 사건이었는지 찾아보다 그 시대가 참 궁금해져 나중에 한번 공부해봐야지 했는데 왠걸⁉️ 인터넷 서점 이것 저것 보다가 태백산맥이라는 명작이 딱 그 시대의 소설이라는걸 보고 바로 사서 읽기 시작했다

소화와 정하섭의 러브라인 부터, 카리스마 염상진, 양아치?
동생 염상구, 소설의 주인공 같았던 김범우, 진짜 남자 하대치 그리고 빨치산들
두달 가까이 이 책만 읽어서 그런지 괜히 다 정이가는
캐릭터 살아있는 등장인물들

거기에 김구, 이승만 같은 실존인물이 더해지고
김범우를 통한 민족주의적 역사관으로 우리나라의 그 시대를 묘사한다

빨치산들이 너무 멋있어서 공산주의라는 사상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라는 말을 이해하게 해준 책

양반과 상놈, 지주와 소작농의 계급사회가 해방 후 급격히 변화한 시기
일제로부터 벗어났으나 미소 신탁통치로 야기된 또다른 식민지 시대
그리고 민족의 분단으로 발발한 동족간의 처참한 6.25 전쟁

소설 태백산맥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를 (배웠다기 보다는) 그 시대 민중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조정래 작가님, 감사합니다

지리산 #화대종주 계획은 벌써 세웠고
벌교도 #태백산맥문학관 도 빨리 가보고 싶다

feat. 10권 동안 함께한 IU 책갈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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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요. 작가의 목소리.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힘이 느껴지잖아요. 좋은 문장이 중요한 건 이 목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장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거든요.”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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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있고 북토크가 있고 글쓰기 강의가 있다. 로맨스도 있다. 어쩌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의 뻔한 이야기. 소설 작가가 쓸 만한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슴슴한 평냉 같은 소설이지만 그 평범함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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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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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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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잠에서 깨어나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동작은, 잠결에 일어서 있는 그의 페니스를 쥐고 마치 나뭇가지에라도 매달린 듯 그렇게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걸 쥐고 있는 한 이 세상에서 방황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와서 이 문장을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 말고는, 이 남자의 페니스를 손으로 꼭 감싸쥐는 것 말고는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지금 그는 다른 여자의 침대에 있다. 아마 그녀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그의 페니스를 쥘지도 모른다. 여러 달 동안 그 손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그 손이 내 손인 것만 같았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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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첫 문단에 동공이 커지고서야 경주의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띠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처음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누군가 한 명은 매해 받았을) 노벨문학상 수상작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기간제 베프가 이 작가의 책을 권하여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샀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놈의 노벨문학상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강 작가의 어둡고 우울한 전개도, 아니 에르노의 이 끈적하고 적나라한 (글자 그대로의) ‘집착’은 마치 처음 맛 본 홍어와 과메기같이 기분 나쁜 거부감이 든다. 다만 집착이라는 소재 하나로 장편 소설 전부를 다이내믹하게 이끌어 가 끝을 내버리는 확장성은 작가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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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집착

아니 에르노 (지은이), 정혜용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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