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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1

이정명 지음
밀리언하우스 펴냄

윤복은 오히려 자신이 가지지 못한 홍도의 재능을 간절히 부러워했다..
자신의 세계를 잃지 않으면서도 양식을 받아들이는 온유함, 거부하고 싶지만 한쪽 문을 열어주는 관대함, 졸렬하기 짝이 없는 자들의 재능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도 배척하지는 않는 균형감각, 조직을 경멸하면서도 그 결정을 존중하는 현명함,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연함..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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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rsfywjhpbbxk

귀가 먹먹했다..얼굴이 얼얼했다..어깨가 뒤흔들리고, 등허리가 휘청거리고, 무릎이 툭 툭, 꺾였다.. 사람들은 나를 따라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절망이 몰려왔다.. 세상의 문은 끝나지 않는 길처럼 보였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숨도 멈추었다.. 눈을 감고 흔들리는 몸을 다잡았다..

끝나. 걸어가면, 한 발짝씩 디디면......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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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fywjhpbbxk

신랑은 보기보다 예민한 사람이었다..
색시가 곧 권태로워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잠시도 한가할 틈 없이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실은 같은 일의 반복과 미래에 대한 꿈도 불안도 없는 생활을 권태로워 하고 있었기 때문에 권태가 얼마나 지독한 불행감인지 알고 있었다..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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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rsfywjhpbbxk

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게 아닌 걸 알면서도.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장강명 외 10명 지음
현대문학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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