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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의 표지 이미지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박주용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좋은 글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좋은 글을 잘 알아본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 장을 마치고자 한다. 이런 점은 음악이나 음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하다가 나중에 환영받을 때도 있지만, 좋은 글이나 음악 혹은 맛있는 음식은 대중에게 어렵지 않게 포착된다. (p.74)⁣

한때는 글쓰기 책을 참 열심히 읽었다. 진짜 잘 쓰고 싶어서, 나도 내 책을 한 권쯤 꼭 내고 싶어서. 그러다 어느 날 멈추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게 배운다고 느는 게 아니라는 생각과, 개성조차 없어진다는 막연한 고집에.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지만 그럼에도 잘 쓰는 글은 여전히 욕심이고, 목표고, 소원이다. (아, 먼저 밝혀두자면 이 책은 예술적 글을 쓰게 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회사나 학교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그런 글짓기를 가르친다. 뭐 모든 좋은 문장은 같은 맥락에 있겠지만.)⁣



- 주의할 점은 결론 부분에서 새로운 주장이나 연구를 가능한 한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글을 마무리 짓는 마당에 새로운 정보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 말로 “뒤끝이 작렬하도록” 마무리 지어야 한다. (p.204) ⁣
- 글쓰기의 절반은 퇴고에 할애하라. (p.227) ⁣
- 다른 사람의 글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평가의 기준이 일관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p.280) ⁣

이 책은 사실 나처럼 글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보다는 학생이나 논물을 쓰는 이들, 아니면 회사에서 늘 프로젝트를 작성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사업하는 이들이나 정치하는 이들의 논설문에도 좋을 듯 하고. ⁣

실용서다보니 제대로 요약하는 것보다는 책에 대해 정보를 주는 게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내 생각을 주절주절 쓰기보다는 띠지에 적힌 마음에 닿는 말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독서는 지식이 많은 사람을,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프렌시스 베이컨” 이 말처럼 오래도록 지속해온 독서가 나에게 지식(사실 더 좋은 건 지혜), 글쓰기 연습으로 더 정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기를. 더불어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 덕분에 준비된 사람까지 될 수 있기를. 또 이 책을 읽을 수 많은 이들에게도 그런 “득템”이 있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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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2020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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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는엄마곰님의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게시물 이미지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의 기본 공식은 이렇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면 행복해진다.' 하지만 최근에 긍정심리학을 통해 이룬 연구성과에 따르면 그 공식은 반대라고 합니다. 즉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입니다. 행복은 성공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행복, 그리고 삶의 기회 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052 외부로부터 갈채만 구하는 사람은 자기의 모든 행 복을 타인에게 맡기고 있다.
053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당신의 행복과는 상관이 없다. 행복과 상관 있는 것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P.35)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는 식탁 등에 두고 하루 두세페이지를 읽기 좋은 책이다. 아니, 그렇게 읽어야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는 수많은 철학자들과 대문호들의 문장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무척 좋은 문장들이 많아 한번에 소진하기보다는 오며가며,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두어장 읽고 천천히 소화시키는 편이 더욱 좋겠다.

마키아벨리, 세네카, 카네기,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자로부터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을 배울 수 있고, 니체나 카뮈, 프로이트로 부터 사유를 배울 있다. 또 괴테나 생텍쥐페리 등의 대문호들로부터 철학적인 깨달음도 얻을 수 있어 좋다. 그뿐 아니라 동양의 대가들인 조조, 루쉰, 한비자 등의 문장도 볼 수 있어 동양철학을 읽지않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다.

나도 이 책을 식탁에 두고 오며가며 읽거나, 혼자 브런치를 먹을 때 읽곤했는데 때로는 어렵다고 느꼈던 문장들이 생생이 다가오기도 했고, 마음에 답답하게 남아있던 것들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책을 읽고자하지만,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같은 책으로 철학자들의 지혜를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김태현 지음
리텍콘텐츠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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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뷰에서 언급했던 것 같지만, 나는 미술을 좋아한다. 물론 그리지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역사를 더 좋아하게 되며 미술사나 미술속에 숨어있는 이야기, 미술사조 등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덩달아 재미있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해도 여전히 미술은 어렵다. 어쩌면 그 어려움이 내가 미술사와 관련한 책을 많이 읽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읽다보면 하나라도 남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러다 최근, 서양 미술속 이야기와 그림에 담긴 의미를 만화로 쉽게 풀어내는 책,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일단 미술사조를 담은 책이니 취향저격일 뿐 아니라, 쉽게 만화로 미술사조를 풀어낸다니. 이걸 안 읽을 이유가 있나! 당장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를 펼쳐들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대로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는 그리스신화, 구약성서, 근대 도시 생활, 인상파, 표현주의 등 다양한 미술주제와 미술사조 등을 딱닥한 해설이 아닌 생생한 대화장면으로 명화의 배경을 다루고 각각의 상징을 전달하고 있어서 미술인문자들에게 무척이나 도움을 준다. 최근 구약성서를 다시 읽기중이었는데, 그 덕분인지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를 읽으며 더욱 생생하게 성서의 장면들을 이해하기도 하고, 그림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림에 대해 이해도 미술사조 전반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의 저자인 야마가미 야스오는 실제 미술해설원이자 미술 관련 유튜버로 활동하기 때문에, 더욱 몰입감있는 이야기구성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미술책에서 신들의 막장극이나, 피로 물든 역사, 비난받는 작품의 비밀 등에 대해 파해진다는 말인가.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눈치보지 않고(?) 마치 재미있는 쇼츠를 보듯 이야기를 연결해주어 미술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자칫 지겨울 수 있는 미술사조나 근대 생활, 표현주의나 인상파 등의 미술 주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제나 나에게 탐미의 영역인 미술.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덕분에 한발은 더 가까워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당신이 서양 미술에 대해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미술사조나 표현주의 등에 대해 알고 싶다면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로 미술과조금 더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을 위해 링크를 함께 기록해둔다. 부디 많은 분들에게 그림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이길.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

야마가미 야스오 지음
영진.com(영진닷컴)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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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르셀로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가우디성당, 열정적인 축구, 감성넘치는 그라시아, 짙은 초코, 다양한 박물관 등 문화예술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제는 이 열정적인 이미지 위에 한층 더 열정적이고 예술적이었던 그림책,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도 함께 떠오를 것 같다.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는 감각적인 후즈갓테일 출판사의 신간 그림책으로 미겔 팡의 개성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감과 익살넘치는 일러스트가 가득한 그림책이다.

신기하게도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의 주인공은 문어! (우리 아이는 축구 때문에 문어이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아무튼 우리의 주인공은 칠대양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해적 흐물렁으로, 위대한 보물사냥꾼인 흐물렁이 배를 타고 숨겨진 보물을 찾아나서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우연히 폭풍우에 휩쓸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 해변으로 가게 되며 보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리 꼬마도 흐물렁을 따라 바르셀로나 여기저기를 탐방하며 그림책을 읽는다. 미술관도 가고, 축구장도 가며 숨겨진 보물을 찾는 사이, 바르셀로나의 이곳저곳을 구경해보기도 하고 진짜 바르셀로나의 보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직접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의 색감 자체가 보물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된 역사와 문화, 예술을 감상하며 그 곳에 숨은 이야기들을 한껏 느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상은 아이도 다르지 않았는지, “각 페이지마다 이야기가 숨어있는 책”이라고 표현하더라.

책 자체가 감동적인 그림책이 있고, 책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접 느끼는 것이 많은 그림책이 있다.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는 아마 후자에 가까울 것 같다. 화려한 색감과 익살넘치는 스토리안에서 우리는 재미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진짜 보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니 말이다. 또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도 숨어있는 진짜 보물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볼 기회가 되기도 하고.

아이들과 세계의 아름다움, 진짜 보물에 대해 이야기나눌 수 있는 그림책, 『보물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였다.

보물 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

미겔 팡 지음
후즈갓마이테일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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