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 자체는 어려운 편입니다. 천체물리학을 공부하셨거나 관심이 있어 많이 찾아본 분들의 경우에는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만 물리화학 공부를 했던 저는 앞 부분의 중력파의 기본 성질에 관한 내용은 어찌저찌 이해했으나 라이고의 구체적인 실험들이나 중력파 검출의 구체적 사례들에 관한 내용은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4.5점이라는 높은 별점을 매긴 것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과학자들의 모습과 성과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기초과학 연구를 열렬히 지원하는 국가들의 모습이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지원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과학계에 몸 담고 있거나 담을 예정인 학생들이 읽고 저자가 말한 '부러움'을 함께 느껴보고 우리나라의 과학 연구 시스템이 발전시킬 수 있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