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팔로우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의 표지 이미지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내가 지금 소설을 읽고 있는지 에세이를 읽고 있는지.

.
.
.

모퉁이를 돌면 그곳에 무슨 죽음과 무슨 삶이 펼쳐져 있을지 모르는 험악한 등정에서 산악인들은 언제나 그 블라인드 포인트를 돌아야 한다고. 그리고 초보자들에게 그것은 대개 죽음보다 더한 공포와 고통을 준다고. 거기서 주저앉는 사람이 참 많이도 있다고, 그러나 그 공포를 이겨낸 자에게만 산은 그 정상을 허락 한다고.
- 월춘 장구 중

언제부터인가 나는 우는 것이 하찮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에, 가슴을 좀 웅크리고 편한 자세를 취해보았는데, 그때 문장들이, 장대비처럼 내게 내렸다.

그의 질문은 간결했다. 그런데 그 간결함 속에는 어떤 간절함이 숨어 있었다. 그때부터였다. 내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를 무심히 두고 볼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던 것이었다. 김승옥 식으로 말하자면 그의 삶이 ‘내 삶 속으로 끼어드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 맨발로 글목을 돌다 중
0

차님님의 다른 게시물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시대적 배경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답답한 마음에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말하면 당연히 따를 줄 알았다“는 식의 언급은 참기 힘들었다. 어쨌든 제인은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냈다.

#세계문학전집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지음
민음사 펴냄

2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핍박받던 어린아이가 다정한 세상을 만나 씩씩하게 자랐다. 단단해진 제인의 모습에 괜히 울컥했다.

#세계문학전집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오랜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후루룩 읽히는 맛이 아주 좋다.

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반타 펴냄

2주 전
0

차님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