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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기타가와 에미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읽었어요
「 "네게 그럴 마음이 없었다 해도 승강장 끝에서 눈을 감고 휘청거리고 있으면 선로로 떨어져."」

돈을 번다는 것. 사람 구실을 하며 산다는 것. 오늘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쉽지 않은 인생 속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퇴사'
하지만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현실투성이라
버티고 버티다가 이내 추락해버린다.
마음과 정신과 육체가...

「 - 괜찮아. 인생은 말이지, 살아만 있으면 의외로 어떻게든 되게 되어 있어.」

그때, 의도치 않게, 예상치 못하게,
갑작스런 손길로 인해 인생을 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바뀐 주인공이 여기 있다.
이 주인공을 담은 책이 여기 있다.

「 "제가 가장 원통한 건 말이죠, 그 아이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한 일이에요...
도망치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도망치는 법을 몰랐던 그 아이는 회사를 그만두지도, 누군가에게 상담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해 버렸어요."」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는 것이 비겁한 것이 아니라고 다독인다.
애초에 그 도망이라는 것에 정의를 다르게 바라본다.

「 "지금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도망, 또한 새로운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회사 하나 관두다고 해서 내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끝났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흔하디 흔한 말이
왜 흔해졌을까 생각해보면
그럴 가능성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 '인생이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지?'」

「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일을 해야 한다.
보람있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당한 일도 잔뜩 있다.
그때마다 다들 일을 그만둔다면 사회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를 위해 사람이 희생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어쩔 땐 '나'만 봐야한다.
내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는 '나'이니까
행복해지기 위해 달려가는 것, 행복을 향해 도망치는 것
그 누구도 뭐라할 수 없다.
그렇게 달려갈 수 있길,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우리 모두가 더 자유롭게 도망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그런 자유로움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내가 되길 꿈꿔본다.

「 누구든 행복해질 기회는 돌아온다.
설령 그 기회를 전부 깨닫지 못하더라도 한 번쯤은 인생을 바꿀 타이밍을 찾을 수 있으리라.
그 타이밍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어쩌면 그것은 그때 그 사람 곁에 있는 '누군가'가 건네는 말에 크게 좌우된다.」
2020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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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

김여울 지음
안전가옥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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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따뜻한 이야기와 포근한 그림.
이야기를 따라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이야기.
나와 너와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이야기.
사소하고 별 볼 일 없어 보여도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이 전부 이야기.

그래서 같이 웃을 수도 있고,
토닥이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거 같다.

이야기 요정

정미진 지음
엣눈북스(atnoonbooks)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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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책이 출간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오늘날에 더 적합한 듯 하다.

AI를 통해 작품이 쉽게 쏟아지는 세상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중심에 두고 창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친절히 안내해주고 있다.

어떻게 생각해야 하며,
무엇을 공부해야 하며,
어떻게 제작해야 하며,
무엇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본질에 더 다가가야 함을.

총 101가지의 내용이 하나하나 살뜰히 채워진다.
더불어 저자가 직접 그리며 소개해준 유명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내용을 읽을 때 재미까지 더해진다.

미술에 관한 모든 것

킷 화이트 지음
틔움출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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