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학생 때 읽던 책을 발견하여 다시 읽었다. 야생초에 대한 글과 그림에서 생태주의 작가의 야생초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나타난다. 일부 야채에 대한 선호로 잡초를 배척하게 된 우리의 태도가 제국주의와 다름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작품 속 발췌-
...역시 중요한 것은 꽃에 대한 염원이란다. 즉 얼마나 정성스럽게 꽃에다 염파(念波)를 보내느냐이지.
이 기막힌 색의 대비는 늦가을의 서늘한 공기와 강렬한 햇빛이 아니면 빚어낼 수 없는 대자연의 작품. 그것을 감히 그릴 수는 없고 여기에 스케치만 해 둔다. 나는 숨을 고르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가 오히려 숨을 죽이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실제로는 그리지 않고 있었어도, 관념 속에서 또 손안에서 그림 그리기는 계속되고 있었던 거다.
잡초를 한자로 풀면 '잡스러운 풀'이 됩니다...'원치 않는 장소에 난 모든 풀들', 또는 '잘못된 자리에 난 풀'...이것은 풀에 대한 철저한 인간 중심주의적인 정의입니다...그것이 어째서 잡초입니까. 그래서 저는 잡초라는 말을 안씁니다. 대신에 저는 야초(野草)라는 말을 쓰고 있어요...야초가 쓸데없이 그 자리에 난 건 하나도 없어요. 다 자연이, 그 땅이 필요해서 야초를 그 자리에서 키우는 것이죠.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1
summer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