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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자들
크리스토퍼 클라크 지음
책과함께 펴냄
이 책은 1100페이지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내용은 859페이지에서 끝나고 그 뒤는 주석이다. 방대한 주석은 저자가 수많은 자료들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1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정치적 사회적으로 다뤄내고 있다. 대격변을 읽다가 내가 1차 세계대전에 대해 아는 게 없구나, 를 깨달아 읽기를 포기하고 배경지식을 쌓기위해 고른 책이다. 세계대전에 관해서는 히틀러 정도밖에 아는 게 없어서 말이다 (심지어 1차대전도 아님).
2부가 좀 읽기 힘들었고 1부와 3부는 평이하고 읽기 쉽게 쓰여져서 술술 읽었다. 1부는 사라예보 암살 직전까지의 세르비아와 주변국의 이야기, 2부는 유럽 국가들의 정치적 상황 전개에 대해 설명하고, 3부는 사라예보암살부터 전쟁이 일어나기까지를 서술한다.
워낙 많은 국가의 수도와 수장, 관료들이 등장해서 책 앞머리에 좀 누가 어느 나라의 어떤 직책의 누구고 어디가 어디의 수도고 이런걸 써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러시아 황제도 니콜라이라 했다가 차르라 했다가, 세르비아도 베오그라드 정부라 했다가 세르비아라 했다가, 독일의 빌헬름 2세도 빌헬름이라 했다가 카이저라 했다가.... 처음 읽을 때는 아주 어리둥절의 연속이다. 외무장관들과 대사들은 또 왜그렇게 많은지 ㅜㅜ 누가 프랑스대사였고 누가 러시아 대사, 누가 외무장관이고 이런거를 나중 되면 문맥상으로 파악하게 되기도 하지만 가끔 기억 안나면 구글검색도 활용했다. 갑자기 모르는 도시 나오면 아 여기는 또 어디 얘긴가 문맥상으로 파악하기 바빴다.
독일은 왜 그렇게 유럽국가들에게 미움을 샀을까? 아니 정확히는 유럽 의사결정권자들이라고 해야겠다. 나무위키에서 1차세계대전의 결과를 읽었는데 세르비아가 승전국이라는 걸 보고 분통이 터져서 ㅋㅋㅋ 세르비아의 1차대전 이후의 역사를 좀 읽었다. 그 나라는 차츰 차츰 영토도 잃고 쇠망해서 현재는 남한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남아있다고 하여 아주 속이 시원했다. 아니 남의 나라 후계자를 암살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러시아 영국 프랑스 모두 1차대전의 책임이 있는데 독일이 1차대전의 책임국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어서 개선해야 할 인식인 것 같다ㅡ
이제 대격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그 전에 1차대전의 추이와 결말에 대해 더 책을 찾아보고 읽고 싶기도 하다. 1차대전의 결과가 어떻게 2차대전으로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코로나로 인해 특별대출기간 한 달이 주어져서 읽을 수 있었지, 절대 보름이라는 대출기간동안은 읽을 수 없었을 것 같다. ㅜㅜ 책이 너무나 방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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