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어깨너머의 연인
유이카와 케이 지음
예문사 펴냄
작가의 다른 책을 재밌게 읽어서 선택한 책. 사랑이야기라지만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어서, 뻔한 전개가 아니어서 좋았고, 현 시대 사람들에게 와닿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옮긴이 김남주님의 말이 공감되어 적어본다.
어느 쪽도 완벽하지 않기에 갈등과 고뇌는 필연적으로 따르지만 중요한 것은, 갈등하고 고뇌하는 자신을 회피하지 않는 것, 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는 루리코의 이기심도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문제까지도 당당히 껴안는 모에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니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에 예속되지는 않는 그녀들의 삶이 오늘 더 빛을 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싶습니다. -옮긴이, 김남주의 말 중
-작품속 발췌-
난감함은 관심의 표현이며, 관심이란 망설임이고, 망설임은 어떤 의미에서 사랑과 상통한다. 물론 상통하기만 할 뿐 전혀 다르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루리코는 가슴속으로 짜릿짜릿한 설렘을 느낀다.
문을 열자 밤 냄새가 흘러나왔다.
"있지,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고 그럴까?"
"사람에게는 각자 자기 방식이라는 게 있잖아. 그걸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렇지."
"그런 방식 따위야 어쩌피 다 엉망 되는데 뭐. 그러느니 차라리 어떤 상황이 닥치든 즐기면서 살 수 있어야지."
"다시 한 번 말해 두는데, 내 생각을 루리코 네 생각으로 바꿔치기하지 마."
"그러니까 당신은 남편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결혼을 사랑하는거네요."
👍
외로울 때
추천!
2
summer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