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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Dear Ijeawele or A Feminist Manifesto in fifteen suggestions)의 표지 이미지

엄마는 페미니스트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민음사 펴냄

🌱여덟 번째 제안.
호감형이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아이가 해야 할 일은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사람,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아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거야.

우리는 여자애들에게 호감형이 되라고, 착한 애가 되라고, 속마음을 숨기라고 가르쳐. 남자애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지. 이건 위험해. ✔️많은 성범죄자들이 이 점을 악용해 왔어. 많은 여자애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에도 착한 애가 되고 싶어서 침묵을 지켜. 많은 여자애들이 자신을 해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굴기위해 애쓰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 많은 여자애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기분’을 배려해. 이것이 호감형 추구의 끔찍한 결과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숨도 마음껏 내쉬지 못하는 여자들로 가득해. 그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남들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정해진 모양에 자신을 욱여넣으라고 배워왔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치잘룸에게 남들의 호감을 사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대신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 그리고 🌱친절한 사람이 되라고. 🌱용감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 자기 의견을 말하도록, 진짜 생각을 말하도록, 정직하게 말하도록 격려해 줘. 특히 아이의 솔직한 입장이 하필 곤란하고 인기 없는 의견임에도 그것을 드러냈을 때 더 많이 칭찬해 줘.

모든 사람의 호감을 살 필요는 없다는 걸 치잘룸한테 보여 줘. 누군가가 너를 좋아하지 않아도 너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말해 줘. ✔️네가 남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남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는 주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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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183. 여성다움에 대한 강요가 폭력인 것처럼,
여성다움에 대한 과도한 혐오와 경멸 또한 폭력일 수 있다.

붕대 감기

윤이형 지음
작가정신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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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160. 너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 걸로 강해지려고 하지. 자신을 드러내는 건 징징거리는 것이고, 그건 곧 약자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나도 과묵해지고, 멋있어지고 싶어. 하지만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고, 외로움을 잘 못 견디는 내가 싫지만, 미움받지 않으려고 입을 다물거나, 이리저리 단어를 검열하는 내가 더 한심하게 느껴져.

🌱나는 바보 같은 말을 하면서 견딜 거야. 농담이라는 것의 위대함도 잊어버리고, 바보 같은 말을, 직설법이 아닌 문법으로 된 말들을 더 이상 이해하지도 못하고 받아주지도 않는 세상한테, 모두가 올바르고 심각하고 훌륭한 말들만 하게 돼서 여유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이 끔찍한 세상한테, 계속 같이 놀자고 멍청한 소리를 하고 헛발질을 할 거야. 난 바보고 멍청이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만 화를 내나 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 서서 싸우고 있는데 너는 그렇게 한가하냐고 자꾸만 물어보나 봐. 🌿하지만 미안해, 이게 나야. 이렇게 웃음이 없고 똑바르기만 한 세상을 난 못 견디겠어. 이해할 수 있겠어, 이런 거?

붕대 감기

윤이형 지음
작가정신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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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158. - 🌿가끔은 나한테 반응해줘. 내가 쓴 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고. 네가 내 생각에 자주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동의하지 않는지 알려줘야 나도 배우든지 고치든지 반박하든지 할 수 있잖아.

- 🌱우리가 반드시 같아질 필요는 없어.
억지로 그러려고 했다간 계속 싸우게 될 거야.

같아지겠다는 게 아니고 상처받을 준비가 됐다는 거야, 진경이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들이 아니고 너한테는, 나는 상처받고, 배울 준비가 됐다고! 네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그러니까 아무 말도 안 하고 멀리서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일을 제발 그만둬.

붕대 감기

윤이형 지음
작가정신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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