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4
함께 쓰고, 함께 만들어 가는 책이 있는 곳
〔 그런 의미에서 〕
동네책방 ㅣ 경기도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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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사람들과 글쓰기에 진심인 서점이 있습니다.
출판사를 함께 운영하며 서점 분들의 글을 모아 출판을 하고, 그들의 문장을 끌어내기 위해 언제나 자리를 지키는 이곳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매탄동 작은 골목, 지나가는 사람들의 문장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그런 의미에서'를 소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를 소개해 주세요!
저희 책방은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매탄동 작은 골목에서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서점입니다. 서점은 사람들에게 책을 보여주고 읽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쓰게 만들어야 한다고 느껴왔어요. 좋은 문장을 읽다 보면 누구나 그 문장을 꼭꼭 씹어 나의 것으로 만들고, 나만의 색깔로 다시 풀어놓고 싶잖아요. 그런 독자와 작가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선순환적인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읽는 사람을 쓰는 사람으로' 정말 좋은 슬로건이네요! ‘그런 의미에서'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그런 의미에서’라는 이름을 들으시면 ‘그런 뜻을 가지고'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마지막 글자의 ‘서'에 서적의 의미를 담아 짓게 되었어요. 이 이름은 전에 운영하시던 작가님께서 지은 이름인데요. 제가 운영하고 싶은 방향과도 잘 어울려 바꾸지 않고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서점을 인수하신 거군요! 특별히 이 서점을 인수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지인분 먼저 소식을 듣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행사/이벤트 기획과 관련된 학과를 졸업하고, 코로나 시기와 졸업이 맞물려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서점 이야기를 들으니, 고민이 되는 와중에도 너무 설레더라고요. 그때가 26살이었는데, 독립출판으로 2번째 책을 낸 직후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책과 관련된 일이고, 망해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망해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는 계기로 시작했다고 하기엔 너무 좋은 책과 이야기를 만들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서가에는 꽂혀있는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책장을 채울 때마다 칼로 자르듯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책을 입고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독립서점이다 보니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됩니다. 최대한 책을 편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시, 에세이, 소설,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들여놓고 싶어 출근길, 카페, 서점 등 장소에 따라 읽는 책의 분야를 정해놓고, 골고루 읽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 분야의 책이 도드라지는 책방과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입고되어 있네요! 책과 어두운 톤의 책장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공간을 만들 때 어떤 점을 가장 많이 고려하셨나요?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테이블의 의자가 등받이가 없어 조금 불편했는데, 편한 의자로 바꾸고 눈높이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직접 짠 책장을 들여놓는 등 실용적인 부분을 많이 바꿨던 것 같아요.
역시 편안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유가 있었군요! 서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글쓰기 모임이 가장 많습니다. 현재는 시와 에세이를 쓰는 모임이 진행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라는 출판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글쓰기 모임에서 쓴 글을 출판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라는 책이 그중 하나일 것 같아요. 8개의 주제 아래 50개의 글을 모아 함께 출간하며 저희 책방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글쓰기 모임이 아닐까 느꼈어요.
직접 출판까지 진행하면 참여하시는 분들께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책 추천을 마음에 들어 하실 때, 그리고 오시는 분들이 글로 기억될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글쓰기 모임이 많다 보니 서로의 글을 공유할 때가 많은데요. 생각지도 못한 문장을 접하게 되면 사람이 문장으로 기억될 때가 있어요. 그런 순간이 서점을 운영하는 저에겐 참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현우님에게 ‘ 그런 의미에서’ 다움이란 어떤 걸 의미할까요?
뜬금없다 느낄 수 있지만, ‘성실함'일 것 같아요. 야간 운영을 포함해 약속한 시간동안은 꼭 문을 열어놓고 예외를 두지 않으려 합니다. 올해 3월부터 주2일 휴무를 두었는데요. 그 전까진 3일 이상 쉬어본 적이 2번 밖에 없었어요. 서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운영시간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걸 안 좋아하는 제 성격에서 기인된 걸 수도 있겠네요 ㅎㅎ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런 의미에서’는 어떤 공간이 되고 싶으신가요?
음,, 지금까지의 느낌을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규모적인 면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똑같은 시간에 열고 같은 시간에 닫으면서 글을 쓰고 싶은 분들께 언제나 열려있는 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한 권의 책을 추천해주세요!
제목은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제 이름도 제가 정하지 못한 걸요
엄지용 지음
얼마 전 들어온 독립 출판 시집입니다. 시를 많이 읽지 않은 저에게 시라는 분야의 매력을 깨우쳐 준 시집이에요. 문장이 가진 관점들이 정말 독특하고, 어떤 면에선 충격적이라고도 느껴 시를 자주 읽지 않으셨던 분들께도 많이 추천해 드리는 책입니다.
Editor
정재원
jaewon10455@flybook.kr
〔그런 의미에서〕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로40번길 42-2 1층
◦ 운영시간 | 월-토 12:00-20:00, 일 13:00-18:00 (수요일 23시까지 연장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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