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6
당신의 매일이 따뜻하길 바라는 동네책방
〔 햇살 속으로 〕
동네책방 ㅣ 서울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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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의 잔잔한 내천 옆 빼곡히 꽂혀 있는 책과 함께 잔잔한 음악, 고소한 커피, 쌉쌀한 위스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책방 ‘햇살 속으로'를 소개합니다.
‘햇살 속으로’를 소개해 주세요!
어렸을 적 가졌던 작은 로망들을 실현한 정릉의 작은 책방입니다. 짧고 굵은 공간이 되기보단 10년 이상 잔잔히 이 자리를 지키고픈 목표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단순히 도서를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품을 수 있는 책방을 지향합니다.
이야기하신 것처럼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요~! 서점에 커피와 술을 연결한 이유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산다는 건 책에 공간을 함께 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대형 서점에선 줄 수 없는 사적이고도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직접 구매하신 책을 읽으면서 커피나 술을 한잔씩 하시는 분들의 책에 공간이 좀 더 녹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책에 공간을 담고 싶은 마음, 정말 동네서점을 찾는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이런 “햇살 속으로"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서점을 시작하기 전 에너지와 관련 된 일을 했어요. 그래서 직관적으로 햇살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고, 오시는 분들의 삶에 하루하루 따스한 햇살이 비추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매일이 따뜻한 햇살 같길 바라는 이름이라니! 공간과 너무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햇살 속으로' 서가에 꽃혀있는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많은 동네서점들이 그렇듯 우선은 제가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를 선호합니다. 그 이외엔 ‘오늘 책을 주문해 볼까'하는 당시의 느낌이 좌우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시는 분들이 추천하거나 이야기 해주셨던 리스트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서점과 분리된 공간들이 뒤쪽에 보이는데, 공간을 만드실 때 가장 많이 고려하신 부분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공간의 특성(?)이라기보단 작은 동네 서점일지라도 서점은 책이 많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서점의 3면은 모두 맞춤형 책장으로 채웠고, 커피와 술은 별도의 공간에서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분리했답니다.
특히 뒤쪽에 정말 본격적인(?) 바 공간이 인상 깊어요! 공간을 운영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다른 책방에 비해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놓는데요. 그 시간에 타지역에서 먼 길을 와주시거나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며 찾아주시는 분들을 보면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 같은 안도감이 들며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동시에 서점을 향한 엽서를 써주시는 분, 책 추천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언제나 행복으로 다가와요.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서점이라.. 손님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심야식당의 서점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ㅎㅎ 이런 ‘햇살 속으로'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초기에는 오시는 분들과 소소한 대화를 하며 운영하는 책방을 꿈꾸었지만, 공간을 활용하고 싶은 마음에 월간 작가 전시회나 북토크, 다양한 직업과 삶을 이야기하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추가로 일본어 원서 읽기, 독서 모임, 술 모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 햇살 속으로’ 다움이란 어떤 걸 의미할까요?
각각의 책방마다 개성이나 운영방식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따스함을 가져가고 싶어요. 오시는 분들이 그러한 기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잔잔한 음악과 가벼운 대화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가끔 북적일 때도 있지만, 대게는 조용한 편이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과 책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햇살 속으로’는 어떤 공간이 되고 싶으신가요?
제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다보니 스스로가 나오고 싶은 공간이 되는 것이 첫번째고요. 두 번째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되는 공간, 마지막으로는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 되고 싶어요. 항상 서점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한 권의 책을 추천해주세요!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 RHK코리아 펴냄
에리히 프롬 작가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좋은 삶과 나쁜 삶을 재단하는 것을 떠나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ditor
정재원
jaewon10455@flybook.kr
〔햇살 속으로〕
◦ 주소 | 서울 성북구 정릉로 346 201
◦ 운영시간 | 월-토(10:00 ~ 19:00 / 월,수,금은 ~23시까지) // 일요일 정기휴무
책방 인스타그램
책방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