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6
로우북스
동네책방 ㅣ 서울 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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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취향과 하루의 마음을 천천히 듣는 곳.
합정과 망원 사이, 마을버스가 오가는 조용한 길목에 자리하여 책이 낯선 이도, 오랜 독서가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문턱을 낮춘 동네서점, 로우북스를 소개합니다.
Q. 01
‘로우북스’를 소개해주세요!
서울 마포구, 합정과 망원 사이에 자리한 작은 동네서점입니다. 대로변 1층에 있어 산책하다가도, 마을버스를 타고 오다가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곳이에요.
규모는 아담하지만, 오시는 분들의 취향에 따라 맞춤으로 책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편하게 들어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가실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Q. 02
‘로우북스’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로우북스의 로우는 낮은 로우(Low)입니다. 문턱이 낮은 서점으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만이 아니라, 책이 조금은 낯선 분들도 부담 없이 들어와 자신에게 맞는 책 한 권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Q. 03
서점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서점은 5년 전, 남동생이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날 책을 통해 큰 공감과 위로를 받았고, 자신처럼 뒤늦게라도 독서의 기쁨을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해요.
다만 장사는 동생의 체질과는 조금 달라 책방을 정리하려고 내놓았을 때, 오히려 제가 인수하게 되었어요. 저는 영업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잘 맞았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로우북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Q. 04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로우북스는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약 800권 정도의 책을 꾸준히 채워두고 있습니다. 장르는 소설, 에세이, 시집, 논픽션 등으로 고루 갖추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화려하기보다는 오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인지, 지금의 삶에 조용히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살피며 서가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Q. 05
공간을 만드실 때
어떤 점을 많이 고려하셨나요?
책방을 하나의 ‘소매업’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위치 선정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자리, 눈에 잘 띄는 곳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마을버스가 다니는 대로변 1층을 선택했습니다.
내부는 문턱을 낮추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따뜻한 우드톤으로 꾸몄고, 벽면에는 포스터와 그림 엽서를 붙여 아기자기하게 채웠습니다. 작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Q. 06
책방 로우북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로우북스는 행사보다 영업 중심의 서점이라 프로그램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책 판매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책방입니다.
책방지기가 하고 싶을 때 간헐적으로 독서모임을 열기도 합니다. 상반기에는 철학 독서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책방지기가 선정한 책과 발제문을 가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눕니다.
▲ 공간 곳곳에 묻어나는 따뜻한 감성
Q. 07
로우북스를 더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책방지기님만의 팁이 있다면?!
언제든 시간이 될 때,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면 됩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날의 기분이나 고민을 나누어주시면, 그에 어울리는 책을 함께 찾아드립니다.
Q. 08
운영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평소 책을 거의 읽지 않던 분이 “로우북스 덕분에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됐다”고 말해주실 때 일 것 같아요. 책 한 권이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나 위로가 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Q. 09
‘로우북스’ 다움이란?
로우북스다움은 ‘책을 통한 환대’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공간에서 오롯이 앞에 있는 손님에게 집중하고, 그분의 근황과 취향을 들으며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는 과정은 결국 그 사람 자체에 집중하는 일이라고 느껴요. 그 태도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환대라고 생각합니다.
Q. 10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로우북스’
어떤 공간이 되고 싶으신가요?
오시는 분들이 언제 찾으시든, 그 순간 가장 편안하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11
책방지기님의 인생책을 소개해주세요!
동네책방의 기쁨과 슬픔
배인영 지음 | 오월의봄
사람마다 지금의 맥락과 상황에 따라 맞는 책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항상 같은 사람이 아니기에 시기마다 좋아하는 책이 달라집니다.
그중에서도 저의 큐레이션과 삶의 태도가 오롯이 담은 책인 『동네책방의 기쁨과 슬픔』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로우북스를 운영하며 느낀 생각과 책과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저의 노동과, 제가 지켜가고 싶은 책방의 모습을 조금은 엿보실 수 있을 거예요.
Editor 정재원
jaewon10455@flybook.kr
로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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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포은로 56 1층
⏰ 수~토 13:00~19:30 / 일 13:00~18:00 (월,화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