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당 한 팀만을 위해 조용히 문을 여는 곳
신당역 가구 골목 사이,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공간.
'기록'을 중심으로 나다움을 발견하는
프라이빗 독서 공간, 오드쓰북을 소개합니다.
Q. 01
오드쓰북을 소개해 주세요!
오드쓰북은 시간당 한 팀만 이용하는 무인 예약제 서점입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동안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는 [프라이빗 독서 공간]을 지향합니다. '기록'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혼자 머무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온전히 경험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02
‘오드쓰북’이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이 공간을 찾는 모든 분들께 '독특하고 특별한'이라는 뜻의 'Odd'라는 이름을 붙여드리고 싶었어요. 그 Odd들이 함께 써 내려가는 한 권의 책이라는 뜻에서 Odd's book이라고 이름 지았습니다.
Q. 03
서점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속에서 오히려 '사색의 시간'이 점점 더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잠깐 멈춰 서서 조용히 머무는 시간, 그 시간을 온전히 보장해주는 서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어지잖아요.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그 여백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Q. 04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1층 '기록의 방'에서는 매달 하나의 키워드를 정하고, 그 키워드를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로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많이 팔리는 책보다는, 에세이·소설·인문서 등 장르를 섞어 하나의 주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간에 비치된 [고민노트나 질문지]를 통해 방문객들이 같은 키워드 안에서 각자의 생각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기록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Q. 05
공간을 만드실 때 어떤 점을 많이 고려하셨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100% 예약제, 무인 운영으로 설계했고, 1층 ‘기록의 방’과 2층 ‘비밀서재’로 나눠 이용 목적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내서와 동선을 통해 무인이지만 자연스럽게 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Q. 06
오드쓰북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약 5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주 2회 자유 독서모임과 월 1회 지정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원데이 클래스와 북토크도 상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정 독서모임은 한 권의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깊은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많아요. 같은 책을 읽었어도 저마다 다른 지점에서 감동받고, 다른 질문을 품고 오시거든요. 그 대화들이 매번 새롭고 풍성합니다.
▲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오드쓰북
Q. 07
오드쓰북을 더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책방지기님만의 팁이 있다면?
공간에 놓여 있는 초대장을 열어 북 리뷰를 작성한 뒤 우편함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고민노트에 짧게라도 생각을 적어두고 가시면, 다음 방문 때 누군가의 답변이 달려 있는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머문 사람들]과 기록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에요. 이런 작은 참여 하나가 공간을 훨씬 더 의미 있는 장소로 기억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Q. 08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방문객분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서로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머문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는 경험, 그게 이 공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후기들을 보았을 때 정말 이 공간을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09
‘오드쓰북다움’이란 어떤 걸 의미할까요?
'나를 표현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책을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고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그 점이 오드쓰북이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이자, 이 공간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Q. 10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고 싶으신가요?
단순한 서점을 넘어, 기록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취향과 감정을 나누고, 그 기록들이 하나의 콘텐츠로 이어지는 공간이요. 이곳에서 쌓인 기록들이 언젠가는 오드쓰북만의 이야기가 되는 그림을 꿈꾸고 있습니다.
Q. 11
마지막으로 책방지기님의 인생책을 소개해주세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지음 | 청미래 펴냄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랑이라는 감정을 굉장히 이성적으로 풀어낸 책인데,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되고 [기록하고 싶어지는 지점]들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