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 창밖으로는 빠르게 달리는 차와
한자리에 오래 서 있는 나무가 함께 보이는 2층.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책과 디자인, 전시를 이어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자기만의 속도를 응원하는 독립서점, 오케이 슬로울리를 소개합니다.
Q. 01
오케이 슬로울리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케이 슬로울리를 운영하는 양다혜입니다. 오케이 슬로울리는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독립서점으로, 책, 문구, 필름, 전시와 테이블이 있는 공간입니다.
Q. 02
‘오케이 슬로울리’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오케이 슬로울리(okay slowly)는 ‘It’s okay to be slowly.’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삶의 속도가 달라도 괜찮다는 위로와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이름에 담았습니다. ‘okay’와 ‘slowly’ 사이에 ‘write’, ‘read’ 등 어떤 동사를 두어도 어울려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서점을 열기 이전에는 서울의 광고회사에서 컨텐츠 기획자로 지내기도, 대전에 온 뒤에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지낸 지 4년 차가 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지면서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공간을 준비할 때 개인 작업실이 아닌, 저와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에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라는 형태의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Q. 04
‘오케이 슬로울리’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서점의 큐레이션은 서점원의 관심사와 취향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디자인, 사진, 예술, 문학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서적의 경우에는 판매하는 책도 있지만, 독일 아트북 출판사 타셴(TASCHEN)의 아트북이나 현재는 절판된 국내 미술가들의 작품집은 공유서재에 비치해 두었습니다. 테이블을 이용하시는 경우 자유롭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한국 문학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올해는 특히 ‘시’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으로 시집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라는 것이 전달될 수 있도록 디자인의 관점에서 생각했습니다.
2023년 6월 첫 공간을 열었을 때는 직접 스케치한 디자인으로 주문제작한 사선으로 책을 진열하는 양면 책장이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올해 2월 지금의 공간으로 이전하면서는 테이블 이용과 전시와 북토크, 워크숍 등 공간에서 그동안 해 왔던 여러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동선과 창 밖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개방감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첫 공간에서는 사선 배열의 양면 책장이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면, 지금은 2층에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과 공간의 중앙에 놓인 블랙 컬러의 양면 책장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장을 벽면이 아닌 공간의 중심에 배치해 서점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설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