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과 책 한 권 센치한 하루를 선물하는 센치한 책방
FLYBOOKFLYBOOK
홈
홈
검색
검색
발견
발견
커뮤니티
커뮤니티
알림
알림
Profile
프로필

추천 회원

전체보기
쭈양뽀야
쭈양뽀야
membership

@j274870

쿠키🍪
쿠키🍪

@p1ece

꿈꾸는 보물
꿈꾸는 보물
membership

@iljalsp

로즈베리
로즈베리

@roseberry

효양
효양

@b_in773

지리산산기슭
지리산산기슭

@jirisansankiseuk

뭐하지
뭐하지

@user7202542669

취미는북맥
취미는북맥
membership

@narr

큰목소리
큰목소리

@sg4kth

프리민 Freemi
프리민 Freemi

@sulove07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 센치한 하루를 선물하는 책방

센치한 책방 인터뷰 (앱용) | vol. 92
VOL. 92

센치한 책방

독립서점 · 강원 동해시

센치한 책방 대표 사진

❝
강원도 동해, 하평해변 가까이에
책을 핑계 삼아 오래 머물러도 괜찮은 공간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놓쳐버린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금은 센치해져도 괜찮은 곳.

책으로 마음을 돌보는 다정한 아지트,
센치한 책방을 소개합니다.

Q. 01
센치한 책방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강원도 동해시 하평해변 근처에 위치한 ‘센치한 책방’입니다. 동해시는 면적이 작은 도시인데도 저희를 포함해 다섯 곳의 책방이 있어요. 묵호라는 지역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동해시는 아직 낯선 분들이 많더라고요. ‘책방이 많은 동네’라는 점을 통해 동해시가 도서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는 것도 함께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센치한 책방은 ‘메인홀’, ‘드림룸’, ‘달방’ 세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메인홀에는 서가와 독립출판물, 굿즈 매대가 있고 책과 음료를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드림룸은 편하게 머물며 책을 읽는 공간으로, 비매용 도서도 자유롭게 읽으실 수 있어요. 달방은 매달 콘셉트와 이벤트가 달라지는 포토존입니다. 달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책방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Q. 02
공간마다 저마다의 재미가 있네요! ‘센치한 책방’이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우며 지냈어요. 그렇게 제 감성적인 면을 돌보지 않다 보니 한 번씩 크게 번아웃이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그때그때 나의 감정을 잘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는 감성을 돌보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때 “나 센치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책방을 시작하면서 ‘감성적인 책방’이라는 의미를 담아 센치한 책방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자신의 마음과 기분을 잘 돌보는 일은 중요하고 그 마음을 돌보는 수단 중 하나가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센치한 책방이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센치한 책방 사진 2
Q. 03
서점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두 번의 대학 생활과 해군 복무를 거치면서 꽤 오랜 시간 방황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로 힘들던 시기에 책을 만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으면서 ‘나는 왜 이제야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싶을 정도로 푹 빠져 지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평생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마침 지금의 남편이 책방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며 적극적으로 권유해줬고, 덕분에 용기를 내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겁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그때 적극적으로 등을 밀어준 남편에게 지금도 참 고마워요.
Q. 04
책과의 만남이 지금의 책방으로까지 이어졌네요. 센치한 책방의 서가는 어떤 기준으로 채워가고 계신가요?
저는 책을 성인이 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어릴 때 집에 위인전 전집이 있었는데, 책을 펴자마자 덮었던 기억이 나요. 위인들은 태몽부터 남다르고 어린 나이부터 대단한 일을 해내는데,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들인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뒤로 한동안 책과 멀리 지냈어요.

그러다 성인이 된 후 필요에 의해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했고, 비문학을 거쳐 문학까지 읽게 됐습니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때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저처럼 책이 아직 낯선 분들을 떠올리게 돼요.

센치한 책방에는 자칭 ‘책린이’를 위한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권하기보다 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단계적으로 독서의 재미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센치한 책방의 서가를 채우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센치한 책방 사진 3
Q. 05
책이 낯선 분들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겠어요! 공간을 만드실 때는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하셨나요?
저도 손님으로 카페나 책방을 다닐 때 오랫동안 앉아 책을 읽는 게 괜히 눈치 보일 때가 있었어요. 카페는 책에 집중하기에는 시끄러운 경우가 많고, 책방 역시 오랜 시간 머물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센치한 책방만큼은 사장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루 종일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 안쪽 공간은 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 어둡고 차분하게 연출했어요. 감사하게도 이 공간을 사진으로 남겨주시거나 책상과 조명을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제가 세심하게 고민했던 부분을 손님들이 알아봐 주실 때마다 참 뿌듯합니다.

반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홀에서 편하게 대화하실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어요.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 모두 편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센치한 책방 사진 4
Q. 06
센치한 책방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9월부터 ‘센치한 독서모임’과 ‘센치한 월간 회고모임’을 시작합니다. 독서모임은 모닝반과 나이트반으로 나누어 진행해 각자 편한 시간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어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한 달을 천천히 돌아보는 월간 회고모임을 진행합니다. 한 달 동안 무엇을 느꼈는지,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은 무엇이었는지, 다음 달에는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를 직접 적어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에요.

앞으로 북토크와 보드게임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하나씩 만들어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센치한 책방 사진 5
Q. 07
센치한 책방을 더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책방지기님만의 팁이 있다면?!
저는 책방을 만들면서 ‘무조건 재미있는 코너를 많이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콘텐츠를 곳곳에 뿌려(?) 놓았습니다.😋

먼저 센치한 책방의 대표 코너인 ‘MBTI 블라인드북’에서 책 한 권을 골라보세요. 어떤 책이 들어 있을지 궁금한 채로 드림룸에 자리를 잡는 거예요. 그곳에는 방명록도 있는데, 글을 남겨주시면 제가 직접 코멘트를 달아드립니다. 글로도 손님들과 소통하는 책방지기인 셈이죠.😁

책방을 둘러보다 보면 ‘염탐책’ 코너도 만날 수 있어요. 29금, 고발장, 센치한 SOLO, 고민상담 등 손님들이 직접 남긴 다양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직접 글을 남기며 센치한 책방의 작은 작가가 되어보는 것도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달방’에 들러보세요. 무료 즉석사진기도 있고, ‘달에서 지구로 엽서를 보내는’ 공간도 있습니다. 엽서를 작성하면 1년 뒤 제가 직접 보내드려요. 특정 표식을 남기면 책방지기의 코멘트도 함께 받아볼 수 있는데요. 어떤 암호(?)인지는 직접 오셔서 확인해보세요 🌝
센치한 책방 사진 6
Q. 08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센치한 책방에서 책을 구매하면 럭키드로우 티켓을 드리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추첨해 당첨된 분께 원하는 책 한 권을 선물하는 이벤트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당첨자분께서 커피를 하나 구매하시더니 다음 당첨자에게 선물해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는데, 잠시 밖에 나가셨다가 마트에서 과자까지 사 오셔서 책방에 있던 손님들에게 나눠주셨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따뜻함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책방이 아니었다면 이런 순간을 만날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순간입니다.
센치한 책방 사진 7
Q. 09
책방에서 시작된 따뜻한 마음이 다른 손님에게까지 이어진 순간이었네요.🥹 그렇다면 책방지기님이 생각하는 ‘센치한 책방다움’은 무엇인가요?
센치한 책방에는 ‘MBTI 블라인드북’이 있습니다. 제가 MBTI를 굉장히 좋아하는 책방지기거든요. 저는 INFP인데, MBTI를 알기 전에는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는 게 힘들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같은 물음표를 자주 품고 살았어요. 그런데 MBTI를 알고 나니 나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폭도 조금 넓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책방에 있는 블라인드북에 MBTI를 접목해봤어요. 각 MBTI의 특성과 잘 어울리는 소설을 제가 직접 골라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감사하게도 손님들의 취향과 잘 맞았는지 지금은 센치한 책방의 대표 상품이 되었어요.

한 가지 책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책으로 바뀌기 때문에, 취향이 잘 맞는 분들은 마치 정기구독을 하듯 이것만 찾아주시기도 해요. 제가 고른 책이 누군가의 취향과 연결됐다는 생각에 그럴 때마다 참 뿌듯합니다.
센치한 책방 사진 8
Q. 10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센치한 책방’은 어떤 공간이 되고 싶으신가요?
센치한 책방이 앞으로도 지켜가고 싶은 모습은 크게 세 가지예요. ‘트렌디함’, ‘나만의 아지트’, 그리고 ‘다정함’입니다.

먼저 언제 다시 찾아와도 조금은 새로운 책방이고 싶어요. 큰 틀은 지키되 매번 작은 변화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동시에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가 되고 싶습니다. 실제로 하루 종일 책방에 머물다가 중간에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손님들도 계세요. 저는 그런 모습이 참 좋아요. 내 집처럼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제가 만들고 싶었던 책방이거든요.

마지막은 ‘다정함’이에요. 각박한 환경일수록 작은 배려 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방을 찾는 이유 역시 단순히 책을 사기 위해서만은 아닐 거예요. 책을 사는 것을 넘어 잠시 숨을 고르고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찾아주시는 한 분 한 분에게 조금 더 다정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센치한 책방이 가고 싶은 방향입니다.
센치한 책방 사진 9
Q. 11
마지막으로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방지기님의 인생책을 추천해주세요!
Give and Take 표지
Give and Take
애덤 그랜트 지음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표지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이해인 지음
저의 인생책은 애덤 그랜트의 『Give and Take』와 이해인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착하게 살아라”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예전에는 그 말이 잘 와닿지 않았어요.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보거나 ‘호구’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Give and Take』를 읽으며 왜 ‘기버(Giver)’로 살아도 괜찮은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하게 됐어요. 무조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도 지키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실속 있는 기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를 읽으면서는 다정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타인의 아픔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부드러움이 오히려 세상을 움직이는 강한 힘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약한 사람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를 품을 수 있을 만큼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두 책을 읽고 난 뒤 제 좌우명도 자연스럽게 ‘다정한 기버가 되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살아가고 싶은 방향에 큰 영향을 준 책들이라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ditor 정재원
센치한 책방 프로필
센치한 책방 @sentimental._.bookstore
팔로우 센치한 책방 지도
📍 강원 동해시 평원6길 30 1층
🗓️ 화~일 11:00~21:00 /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위치 책방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