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사연 100책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과 사연.
그 사연에 맞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지금의 저는 아닌 것 같아 항상 죄책감에 시달려요. 양육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캥거루 맘이 되라고 하기도 하고, 타이거맘이 되라고 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프랑스 엄마처럼 키우라고 하기도 하고, 일본 엄마처럼 키우라고 하기도 하고요.
어떤 엄마가 되는 게 좋을지 아직도 혼란스럽기만 한데,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책이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좋은 엄마 님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데도 수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환경이 변하고, 관계가 달라지는 것에서 오는 혼란과 어려움을 예방하는 것이 자녀 양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요. 하지만 이러한 ‘부모 수업’이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의 일이었고, 그 전까지는 엄마가 양육에 대한 책임을 대부분 감당해야 했습니다.
"애를 어떻게 키운 거야?"
드라마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익숙하죠. 마치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자녀 양육은 부모 모두의 책임입니다.
좋은 엄마라고 하는 것은 타인이 정의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엄마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안에도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하곤 하죠. 그런 엄마들이 좋은 엄마가 아니라면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 수 있을까요.
캥거루 맘이나 타이거 맘, 프랑스 엄마, 일본 엄마. 어떤 양육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거나, 어느 나라의 육아 방식이 제일 좋다거나 하는 것은 검증된 것이 없는 하나의 견해이자 방식입니다. 상황에 따라 아이를 엄하게 혼내야 할 때가 있고,
따뜻하게 감싸야할 때가 있는 법인데 어떻게 한 가지 방식으로 된 양육이 옳은 방법일 수 있을까요?
프랑스와 일본은 결국 외국입니다. 교육은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과 밀착되어 있는 것이기에 외국의 잘된 것을 그대로 가져다 모방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게 당연합니다.
삶이 힘겨운 것과 아이를 기르는 것이 힘든 이유는 모두 정답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우연히 본 광고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한국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학업과 일상에 지치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차단당하며,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생활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었어요. 그 아이들의 엄마는 모두 나쁜 엄마일까요?
중요한 것은 먼저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자녀를 1%로 만드는 엄마가 좋은 엄마라면 타이거 맘이 되는 것이 옳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위험이나 어려움도 겪게 하지 않는 엄마가 좋은 엄마라면 캥거루 맘이 되어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게 맞을 겁니다.
생각이나 마음은 한국 엄마인데 프랑스 엄마처럼 아이를 키운다면 좋은 엄마인 걸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그것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지 마음을 정하는 것일 겁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