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는데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티비보며 집에서 뒹굴거리고만 싶어집니다-!
요즘은 재미는 물론 유익한 정보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예능 프로가 많아져서 이것저것 챙겨보기에도 바빠요-
어쩌다어른, 문제적 남자 등등 재미있는 예능이 너무너무 많아요!
그중에서도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금요일밤의 지식 대방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입니다!
수다박사 유희열, 잡학박사 유시민, 미식박사 황교익, 문학박사 김영하, 과학박사 정재승 뇌섹남 4명과 유희열이 함께 '정치·경제 X 미식 X 문학 X 뇌 과학' 분야를 넘나들며 끝없는 수다를 펼치고 있죠!
여행을 떠나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지식수다도 재미있지만 이야기 중간중간 소개되는 좋은 책들이 있어 더욱더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소개되어서 그런지 여기에 나온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어진답니다! 덕분에 독서욕구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죠 :)
그럼 여행지에서 그들이 추천한 책들, 이제부터 만나볼까요?
01
잡학박사 유시민 작가님께서는 <토지>를 읽고 언제나 눈물을 흘리신다고 하는데요. 워낙 대하소설이다 보니 선뜻 읽을 용기가 나지 않는 책 중 하나입니다. 김영하 박사님 이야기처럼 시작은 했지만 끝을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의 장편이죠!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한국의 근현대사가 잘 녹아 있는 소설이라고 하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번 여름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02
<홍길동전>으로 우리에게는 익숙한 조선의 유학자 허균이 쓴 음식이야기가 있었다니! 조선중기 자유분방했던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놀라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
‘도문’은 푸줏간의 문을 의미하고, ‘대작’은 크게 씹는다는 뜻이라고 하네요!허균이 유배지에서 맛보았던 음식을 그리워하며 기록해 놓은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칼럼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식가 황교익 선생님도 반한 책이라고 하니 정말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03
<무진기행>은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나는 소설인데요.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그런지 소설 속에 녹아있는 여러가지 감정선들과 배경들이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땐 의미와 여러 가지 상징들을 시험을 위해 열심히 외웠던 기억밖에는...
유시민 작가님은 심지어 대학생 때도 옛날 소설이라 덜 와닿더라고 말씀하셨는데- 역시 저만 그랬던게 아니었네요!
똑같은 책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마련인만큼 공부로만 접했던 <무진기행>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04
통영으로 함께 떠나는 버스에서 모두가 잠든 동안 김영하 작가님께서 읽은 <김약국의 딸들>은 통영을 배경으로 한 박경리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격변하는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과 근대사회의 문제점들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킨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소개한 <무진기행>처럼 국어교과서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통영의 옛 모습을 소설 속에서 공부하는 김영하 작가님의 학구열이 돋보였던 장면에서 소개 되었던 책!
저도 언젠가 통영에 가게 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05
잡학박사들은 강릉으로 떠나는 버스 안에서 문예비평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유시민 작가님께서 모두가 칭찬하는 작품은 있을 수 없다며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주례사 비평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문예비평 문화와는 다르게 독일에서는 비평가들이 먼저 책을 읽은 뒤, 책이 서점에 깔리는 날 일제히 비평을 내놓는다며,
당시 독일의 유명 비평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가 <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탄 귄터 그라스의 <광야>를 가치 없는 책이라고 말하며 책을 찢는 사진을 잡지에 게재 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노벨 문학상을 탈 역량이 있는 작가도 비평할 수 있는 성숙된 문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여주셨어요! 성숙된 비평문화가 자리잡히면 우리나라 문학 중에서도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요?
흥미로운 에피소드 때문인지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이었습니다!
06
통영의 한 다찌집에서 이순신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왔던 <난중일기>. 왠지 모르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인데요. 역시 잡학다식한 박사님들은 이 책을 다 읽으셨다고 하네요. (진행자인 유희열씨만 안읽었다는 건 안비밀)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전쟁을 체험하며 보고 들은 사실을 기록한 비망록이죠. 전쟁 중에 쓴 이순신 장군의 일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개인적인 감정까지도 기록되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조신시대 무신으로 이순신 파직 후 수군 통제사로 임명되었던 원균의 디스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김영하 작가님께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셨어요!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님은 이순신 장군을 충신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셨는데, <난중일기> 속에서 이런 부분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07
순천과 보성을 찾은 알쓸신잡 멤버들이 보성여관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소개 되었던 책 <태백산맥>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주 유명한 소설이죠!
소설에 나왔던 여순사건 내용을 언급하며 굉장히 비극적이었던 당시 사건을 설명해주셨어요.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 14연대 소속 군인들이 반락을 일으킨 사건으로 일제에서 해방된 혼란스런 정국에서 좌익과 우익이 대립하여 빚어진 민족사의 비극이라고 합니다.
방송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된 역사적인 사실과 더불어 <태백산맥> 도 함께 읽어보고 싶어지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번쯤은 도전하고 싶은 소설 중 하나로!
08
통영으로 떠났던 첫 회 방송에서 조금 늦게 도착하신 정재승 박사님이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역사서라고 소개한 <세계사 편력>은 인도의 역사와 세계사를 딸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쓴 책이라고 하는데요.
역사서 하면 어렵고 딱딱한 형식이란 생각이 먼저드는데, 이 책은 딸에게 보는 편지이니만큼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렵지 않은 세계사라면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09
강릉으로 떠나는 버스안에서 멤버들은 올바른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황교익 선생님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던 거 같아요!
책을 읽는 건 내 생각을 투영해 읽어내야 하는데 한국의 독서법은 ‘여기있는 건 진리야’라는 식의 주입식으로 흡인하는 것이라며, 결국 책이란 현대를 살기 위해 읽는 것이기에 현대 우리시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도 읽어봐야한다고 하셨는데요.
앞서 소개한 <세계사 편력>보다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웃으며 의견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세계사 편력>과 더불어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즐거운 수다였습니다!
10
통영을 찾은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가 있었으니 그 시대에도 훈남포스 숨길 수 없었던 백석 시인!
키도 크고 훈훈한 외모, 그리고 아름다운 시도 잘 쓰는 백석 시인을 모두 부러워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어요! 그 시대에 엄청난 모던보이로 인기도 많았던 그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진만봐도 훈내가 폴폴 :) 어쩐지 그가 쓴 글에선 꽃향기가 날 것만 같다는, 이런 생각 저만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무더운 여름날 기분전환에 딱 좋을 거 같은 그의 시집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수다를 떠는 멤버들 덕분에 뇌호강이 절로 되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소개되는 책들을 만나니 독서욕구도 높아지고 있어요! 역시 무더운 여름엔 에어컨과 티비와 책이 진리인듯!
올여름은 재미있게 상식도 늘리고 수다 속에서 발견한 책들과 함께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글 | 황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