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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가부장제 - 젠더, 재생산 그리고 커먼즈

임금의 가부장제 - 젠더, 재생산 그리고 커먼즈

실비아 페데리치 (지은이), 안숙영 (옮긴이)

에코리브르

동아시아의 가부장제 (젠더의 비교사회학)

동아시아의 가부장제 (젠더의 비교사회학)

세치야마 가쿠

소명출판

가부장제 깨부수기(양장본 HardCover)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가부장제 깨부수기(양장본 HardCover)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마르타 브렌, 옌뉘 요르달 (지은이), 손화수 (옮긴이), 권김현영 (해제)

arte(아르테)

사물의 가부장제 (세계는 왜 여성에게 맞지 않을까)

사물의 가부장제 (세계는 왜 여성에게 맞지 않을까)

레베카 엔들러

그러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여성, 자연, 식민지와 세계적 규모의 자본축적)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여성, 자연, 식민지와 세계적 규모의 자본축적)

마리아 미즈

갈무리

노동의 유연화와 가부장제

노동의 유연화와 가부장제

조순경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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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빈

@seohabin
2025. 01. 16. - 필독서 - 📖 52 또한 그러한 요구는, 모든 부분에서 여성보다 이성적•과학적이라고 주 장하는 남성들이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리는 성욕을 억제할 수 없다.’ 며 스스로를 '동물'의 수준에 놓는 것처럼, 남성 스스로가 자신을 여성과 동등한 대화 상대자가 아니라 마치 성장이 멈춘 아이'라 고 주장하는 것이다. 📖 58 여성은 특정 연령층이 되면(아마도 30대부터), 혹은 소위 아줌마 체형을 갖게 되면, 결혼과 출산 여부와 상관없이 당연히 어머니로 호명되고 어머니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모든 여성은 아이를 낳아야 할 뿐만 아니라 돌보기를 즐기고 좋아할 것이라고 기 대된다. 결혼했으나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여성은 끊임없는 사회적 비난과 호기심을 견뎌야 한다. 📖 108 남성이 ‘더럽다'고 간주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몸을 씻지 않아서거나 돈이나 권력 투쟁에서의 부정부패 때문이지, 섹스로 인한 규정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에게 '더럽다'는 의미는, 대개 성적인 측면이 연상된다. / 남성 권력의 징표 중 하나는 성이다. 남성에게 섹스는 그의 사회적 능력의 검증대이기 때문에 ‘다다익선'이지만, 여성에게 섹스는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은 권력과 자원을 가질수록 많은 여성과 섹스를 한다(’가질 수 있다‘). 반면, 가난하고 권력이 없는 남성들은 한 여성을 다른 남성과 공유한다. 계급과 섹스의 관계는 성별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한 명의 남성하고만 섹스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많은 남성을 상대해야 한다. 성매매와 성폭력은 이처럼 성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서로 다른 상황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적 현상들이다. 📖 112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섹스와 음식 만들기는 가부장제 체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여성에게만 부과되는 노동이다. 즉, 음식과 성을 노동으로 강요받는 사람은 여성이지만, 여성은 음식과 성을 즐길 수도 없고 욕망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남성은 수천 년 전부터 생식이나 쾌락, 자기 실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성을 즐겨왔지만, 여성의 성은 지금까지도 출산의 영역에 한정할 것을 강요받는다. 여성의 성욕이 부계 가족 유지-아들 낳기만을 위해 허용되듯, 여성의 식욕이 찬양되는 시기는 임신했을 때뿐이다. / 남성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것은 동시에 달성하기 힘든 이중 메시지인 경우가 많다. 음식을 만들되 먹지 말라, 말라깽이가 되되 가슴과 엉덩이는 풍만하라, 정숙하면서도 섹시하라•••••. 식욕•성욕•수면욕은 인간의 3대 욕구가 아니라 남성의 3대 욕구인 셈이다. 📖 127 해결 방법 중 하나라는'화학적 거세의 사고방식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원인을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 의혹은 또 있다. 성범죄자에 대한 가부장제 사회의 지나친 도덕적 낙인(변태, 괴물 등)과 '참지 못하는 그들‘에 대한 경멸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거의 모든 통계조사에서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주장하는 입장은 여성보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남성 문화는 왜 이 토록 성범죄가 아니라 성범죄'자'를 혐오할까. "나는 아니다."를 증명 하기 위해서는 아닐까. 성범죄의 원인은 일상의 성차별, 성역할 구조인데, 이를 수용하게 되면 모든 남성은 피곤해진다. 남성은 잠재적 피고인이 되지 않기 위해 기존의 여성관, 세계관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 그러나 소수 '변태'의 문제로 축소하면 성범죄는 남성 문화의 결과가 아니라 특수화, 엽기화된다. 그럴수록 여성들은 밤거리나 여행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등 스스로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 반대로 국가와 사회를 통치하는 '안 걸린' 남성들은 사회적 약자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하면서 보호자, 시혜자, 감시자의 지위를 획득한다. 이것이 '화학적 거세'의 배경이다. 📖 192 서구 항공사 승무원들은 중/노년의 남녀인 경우가 많은 데 반해, 한국이나 동남아시아의 항공사 승무원은 ‘젊고 예쁜’ 여성 일색이다. 이러한 대비는 서구 항공사 노동자들이 벌인 노동운동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성별화된 오리엔탈리즘의 산물이기도 하다. 📖 225 이제까지 성을 사는 남성은 문제화되지도 않았고 사회적 낙인의 대상도 아니었다. 만일 성매매가 더러운 것'이라면,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말대로, 성을 파는 여성은 일부지만 성을 사는 남성은 대다수이 므로 더 더러운' 것은 남성 집단이 아닌가? 성을 사는 남성은 타자가 아닌데, 왜 성을 파는 여성은 타자인가? 남성은 여성보다 더 섹스를 필요로 하고 남성의 성욕은 거의 무한대로 인정받음에도 불구하고, 왜 남성은 성적 존재나 성적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는가? 왜 남성은 가난해도 성을 팔지 않는가? 왜 여성은 남성만큼 이성의 성을 사지 않는가? 성판매 여성이 겪는 고통은 성매매가 불법이어서 발 생한 문제일까, 아니면 성의 이중 윤리(double standard)에서 비롯된 여성의 성에 대한 혐오 때문일까? 왜 '창녀에 대한 낙인과 비하는 모든 여성에게로 연결, 확대될까? 서구에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자유주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탄생한 급진주의 페미니즘 이론은 성매매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명쾌한 그리고 여성주의 진영의 '전통적인' 논리를 제공한다. 📖 227 성매매는 기본적으로 성별 권력 관계의 문제이다. 성매매 와 포르노그래피는 남성이 여성의 몸을 사용하는 것을 정상화, 정당 화하는 남성 중심 시스템의 핵심이다. 성매매는 성폭력과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도 법 시행 이후 "성매매 방지법은 남성 인권 침해", “18~32살 남성의 성욕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성매매를 금지하면 강간이 증가하므로, 성매매 허용은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남성 들의 분노와 흥분은, 이제까지 한국 남성들에게 성이 얼마나 성매매, 성폭력과 동일시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성매매는 강간할 권리를 사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은 '창녀‘가 아니라 ‘포주’다. 이는 성판매 여성이 성을 파는 것이 아ㅂ니라 팔리는 상품이라는 의미이다. 주,성매매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파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여성을) 남성에게 파는 것이다. 특히, 빈부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는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매매는 더욱 인신매매적 성격을 띠고 있다.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정희진
교양인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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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처음 <자기만의 방>을 읽었던 것이 5년 전이다. 뭔가 공감하면서 읽었지만 온전히 책을 이해했던 것 같지는 않다. 그저 표면 상의 내용들과 버지니아 울프 책을 드디어 읽었다, 라는 만족감 정도이지 않았을까. 그사이 나는 오십이라는 나이를 넘어섰고 한정된 환경이지만 두 번째 사춘기(게다가 딸)를 키우고 있고, 엄마도 돌아가셨고, 지금은 나름 인생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성장했을까? 이번에 읽은 <자기만의 방>은 조금 달랐다. ​ 놀랍게도, 지난 번 읽었을 때는 그저 에세이라고만 생각했지 여학생들을 앞에 둔 강연 내용을 토대로 엮은 책인 줄 몰랐다(분명 책에 나와 있음에도 그저 설정이라고만 생각했다). 강연이기 때문에 주제가 있고, 이 강연의 주제는 <여성과 픽션>이다. 그렇게 놓고 보니 <자기만의 방>은 더없이 논리적인 글이다. ​ 1장은 "여성이 픽션을 쓰고자 한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었어야 한다"(...10p)는 견해를 내놓고 왜 그런지 자신(혹은 다른 어떤 여성 누군가)을 따라 일상 속에서 여성과 남성이 얼마나 다른지, 불평등하게 대해지는지를 직접 상상하며 경험하게 한다. 2장에선 대부분의 책이 남성들에 의해 씌여졌고 그 속에 담긴 여성들 또한 남성이 바라보는 여성들임을 언급하며 인간이 존엄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돈(500파운드)이 있어야 다양하고 넓은 시선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3장부터는 엘리자베스 시대부터의 픽션 속 여성들의 삶(남성 작가들이 쓴)과 조금씩 등장하는 여성 작가들을 비교하며 그들의 환경과 그럼으로써 쓸 수 있었던 작품들을 하나씩 비교한다. 19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등장하는 제인 오스틴과 에밀리 브론테를 통해 가부장제 속에서 자신들만의 가치관을 고수한 천재성과 성실성을 칭찬하며 그렇지 못한 작가들에겐 여전히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돈이 필요했음을 증명한다. ​ 6장에 이르러 결론으로 향하는데 사실 이 마지막 장이 정말로 울프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를 패미니즘과 패미니스트로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여기지만 6장을 잘 읽다 보면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권리보다는 "작가"로서 성에 대해 인식하고 글을 쓰는 건 치명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여성으로서의 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무지하지 말며 스스로 나서 자신에게 필요한 돈을 벌어 지식을 쌓은 후에야 작가, 소설을 쓸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멈춰있지 말라는 거다. ​ 전적으로 공감했다. 그리고 이 여성이 얼마나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성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의 성 역할 때문에 여성들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주부로 주저앉아 있고 싶어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독립하지 못한다면 결국 내 삶은 없다. 픽션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서의 인생을 살기 위해 나를 위한 독립은 필수불가결이다. 울프는 용기를 내라고, 움직이라고 말한다.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꼭 한 번 이상 읽었으면 한다.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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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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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74870
Review content 1
📚분노와 침묵 사이의 고백! 📚무고한 희생자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스티븐 킹 저자 <돌로레스 클레이본>!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원작소설 !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어두운 심리와 강렬한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두 죽움에 얽힌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고용주와 남편의 죽음에 연루된 엿어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인생사를 그린 작품으로, 여태 다른 스릴러 소설하고는 다르게 대화 한 줄도 없는 독백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300페이지이지만, 단 한번도 쉴 틈도 없이 독백으로만 이어지는 작품이다.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킹의 사실적인 심리극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써, 역시 스티븐 킹의 실력을 또 한번 입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과감하고 독특한 서사 구조의 형식을 띤 이 작품은 가부장제와 가정 폭력에 억압당하던 여성의 삶을 날것 그대로 그려내어 강렬하고,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자신과 딸을 구하기 위해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던 돌로레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작품은 여성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현실적인 공포와 고뇌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전통적인 공포 요소보다 인물의 내면과 사회적 억압에 집중한 이 작품은 남편의 가정폭력과 경제적 통제, 딸에 대한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생존을 위해 '못된 년' 이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서 입체적인 여성 심리를 그린 이 작품은 <캐리> 이후 여성 중심 서사에 집중한 작품이다. 참고로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독백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한 여성의 삶과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이 만들어낸 진실을 파고든다. 여성의 생존, 억압,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깊이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고백의 소설이 아니다. 돌로레스는 남편의 가정 폭력과 경계적 통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돌로레스의 1인칭 독백으로만 구성된 이 작품은 돌로레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말하고, 침묵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드러내는데, ,이는 억눌린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무엇이 옳은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이다. 사회가 외면한 여성의 진실은 그녀 스스로 말해야 하는 것처럼, 억압 속에서도 인간은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이 때로 죄보다 더 무겁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공포 소설보다 사회적 현실과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강한 공감과 울림을 준다. 💭여성이 어떻게 억압 속에서 자신을 지켰는지, 침묵을 강요받던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선과 악의 경계를 명확하게 그려내지 않는다. 돌로레스의 행동이 정당한지, 불가피했는지를 읽는이에게 끊임잆이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진실은 말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고, 사회가 외면한 목소리는 결국 스스로 드러내야 한다는게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공포의 대가! 스티븐킹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 얼마나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작가인지 알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돌로레스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은 말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고, 침묵은 때로 가장 큰 폭력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심리적 깊이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스티븐 킹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단 한 번의 쉼 없이 이어지는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독성 뿐만 아니라 흡입력도 대단한 작품으로, 직접 고백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긴장감도 있지만, 공포보다 인간 심리에 더 집중한 작품으로, 폭력, 침묵, 모성애, 연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뤄, 공포를 넘어선 심리 드라마 같은 작품이다. 살인고백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 한 인간의 삶과 선택을 이해하게 하는 강한 힘을 가진 작품. 현실적인 문제들을 문학적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강한 울림과 공감을 느낄 것이다.
돌로레스 클레이본

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황금가지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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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사소한 인류    전문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학자들의 에세이는 어떨까? 대한민국 1호 고인류학자 이상희 교수의 첫 에세이 '사소한 인류'는 그런 이유에서 책이 오기를 무척 기다렸다.    사실 고인류학? 인류학은 궁금한 분야이지만 딱딱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학자가 쓴 에세이라니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가 글에 스며들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일상의 많은 부분에 전문적인 박식함이 스며들어 책 속 이야기가 나에게는 신선한 학문의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키우는 '개' 이야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개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킬 때 손가락을 보지 않고 그 대상을 보면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유일한 동물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한 개와 늑대는 종 분화가 아직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서  지금도 늑대와 개를 교배 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도......    개는 스물 여덟 개의 젖니에서 두 달 만에 42개의 영구치를 가지게 된다.  젖니보다 수적으로 크기 면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영구치 덕분에 개의 턱은 길고 깊어진다고 한다. 개의 이빨 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고인류학은 처음부터 과학에 뿌리를 둔 학문이다.  인간의 조상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인체 해부학에서 다루는 현대인의 몸만 알아서는 안되며 인간이 되기 전 침팬지와 공동 조상으로부터 갈라진 수백 만 년 전 조상의 모습이 어떠했을지도 알아야 된다.    나는 이미 EBS 방송에서 이상희 교수가 침팬지와 사람 등의 해골을 손으로 들고 '인류의 시작'이란 주제로 강연하던 영상을 보았기에 책을 읽으면서 방송처럼 본인의 삶 전반에 자신이 연구하는 고인류학을 이입해서 설명하는 저자를 상상했다.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왔다.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각에 있어서 후각의 중요성도 다시 인지했다. 특정 냄새가 즉각적으로 기억을 자극해 강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에 놀랐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에서 우리네 인간에게  가장 후진 감각인 후각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  후각은 깊은 기억을 관장하는 일에도 관여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희미해져 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냄새는 순식간에 수면 위로 불러낸다.    저자는 미국이란 거대 사회에서 소수민족 아시아인으로 특히 여성으로 겪었던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여자다웠던 순간을 기록한다.    "여자다움은 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그중 가부장제가 원하는 몇 얼굴만이 여자다움으로 포장되어 왔을 뿐이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모든 여자다움을 인정하기 시작할 때, 우리 사회는 함께 살기 더 좋은 곳이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길 바라나? 사람들은 다양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표현한다. 100을 가지고 있는데 50만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 50만 가졌는데 100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    그런데 인사 고과에서는 100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승진한다고 한다.    오늘날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여성의 경력 지속성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아기가 나온 다음 엄마의 삶에 확신을 줄 수 없다면 저출생 해결은 요원한 일이다. 모성 본이란 없다."    우정과 사랑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 아니라는 것, 사랑은 차라리 우정의 한 형태로 우정이나 협동은 타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이타성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이타성은 20세기 진화론에서 설명할 수 없는 수수께기라고 한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듯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본인의 이야기 속에  저자 특유의 연구 분야에 의한 이야기가 스며있다. 일상의 이야기를 의미 없이 쓰고 싶지 않았다는 그녀의 바램대로  독자들은 삶의 연륜을 통해 경험한 지혜와 함께 그녀가 간직한 지식도 함께 얻게 된다.    사소한 일은 어떤 색의 렌즈를 끼고 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그 렌즈의 뒤에는 자신과 자신의 눈이 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일상의 다양한 주제로 모아 거대 담론으로 이끌어내는 이상희 교수에게 존경을 표한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새로움을 알았고 삶의 지혜도 함께 배운 시간이었다.  #사소한인류 #김영사 #이상희 #고인류학 #인류학 #교수 #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 #독서 #독서모임 #고고학 #서평 #인류  #미래 #생존
사소한 인류

사소한 인류

이상희|김영사
5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