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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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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가엘 발프 (지은이), 크실 (그림), 이성엽 (옮긴이)

파랑새

자기암시 실천편 - 자신의 결점과 다투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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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해리 브룩스 (지은이), 권혁 (옮긴이)

하늘아래

통계적 품질관리 (무결점 군수품 품질확보의 처음과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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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수

민영사

부의 심리 (빈곤과 결점까지도 성장의 발판으로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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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리처즈 (지은이), 정향 (옮긴이)

삼호미디어

유리 생산기술상의 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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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사(청문각)

당신의 결점에서부터 시작하라 - 성공을 꿈꾸는 직장인이 반드시 버려야 할 행동 유형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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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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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O

@gaon__lee0819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
[발췌한 책 속 문장] 54P 주머니에 묵직한 은화의 무게를 느끼며 깊은 안도와 기쁨을 느끼던 가운데, 문득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노예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점이다. - <등불 아래서 쓰다> 中 ≫ 화폐가 주는 안도감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순응하는지를 말하는 문장. 한다. 자본주의 사슬에 묶여 있는 현대인들의 초상에 대입해도 이질감이 없는 문장. 201P 노라를 위해서는 돈, 고상한 말로 경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인간에게는 한 가지 큰 결점이 있지요. 자주 배가 고픈 것입니다. 이 결점을 보완하려면, 그리고 인형이 되지 않으려면 오늘날 사회에서 경제권이 제일 중요합니다. 따라서 첫째는 가정에서 남녀 간에 균등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로는 사회에서 남녀 간에 동등한 힘을 지녀야 합니다. - <노라는 집을 나간 뒤 어떻게 되었는가〉 中 ≫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다면 개인으로서 주체성을 지키기 힘들다는 유물론적 현실을 짚은 문장.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기 위해 인용한 작품이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이었다는 게 인상적. 358P 사람들이 어떻게 공리니 정의니 하는 미명으로, 성인군자란 간판으로, 점잖고 성실한 체하는 가면으로, 유언비어와 여론이란 무기로,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의 글로 사리사욕을 채우면서 칼도 없고 붓도 없는 약자들을 숨도 못 쉬게 하는지를. - <나는 아직 ‘그만둘’ 수 없다‘ 中 ≫ 권력자의 이데올로기가 국민을 억압하는 본질을 꿰뚫은 문장. 369P 나는 끝없는 비애 속에 빠져 있었지만, 결코 이로 인해 분노하지는 않았다. 그 경험이 나를 반성하게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도록 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한 손을 높이 쳐들고 외치면 이에 호응하여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그런 영웅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던 것이다. - <외침> 中 ≫ 루쉰은 민중이 자신의 계몽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역량 부족을 직시하고 겸손을 택했다. 372P 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면, 나의 소설이 예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여전히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게다가 한 권의 책으로 낼 기회까지 얻고 보니 어쨌든 운이 참 좋은 셈이다. 운이 좋았다는 점이 나를 불안하게 하지만, 잠시 동안이라도 사람들 사이에 읽어줄 이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기쁠 따름이다. - <외침> 中 ≫ 단 한 명의 독자에게라도 작은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면 기뻐할 수 있다는 루쉰의 진정성이 드러난다. 루쉰의 철학은 역설적으로 그가 근대 중국 문학에서 가장 빛나는 성취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다. 소설과 산문을 왔다 갔다 하는 책의 구성에서 혼란을 느꼈지만,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문구를 보고 루쉰의 인생관을 명료하게 느낄 수 있어 쾌감을 얻은 지점.
루쉰 독본 (〈아Q정전〉부터 〈희망〉까지, 루쉰 소설·산문집)

루쉰 독본 (〈아Q정전〉부터 〈희망〉까지, 루쉰 소설·산문집)

루쉰|휴머니스트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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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리머

@upstream_insight
Review content 1
🤔 ​매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라고 말해주는 공간이 있다. 😌 이 책은 번아웃으로 무너졌던 주인공 영주가 서점을 열며 자신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일과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묻는다. . 1️⃣ '좋아하는 일'이라는 환상과 냉혹한 현실의 경계 ​ 🔹️ 환경의 결정적 역할 :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보다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이 갖춰졌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 ​능력의 족쇄 : 일을 잘한다는 평판이 오히려 과도한 업무 몰림과 야근으로 이어져, 좋아하는 일조차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모순을 지적한다. 🔹️ ​사회적 프레임에 대한 경계 : 기업이 '팀'이나 '가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직원을 윤리적으로 얽매고 '회사 인간'으로 길들이려 하는 시선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2️⃣ 몸이 보내는 경고, 번아웃과 소외의 기록 🔹️ ​신체적 붕괴의 신호 :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고 심장이 조여오는 증상은 마음보다 몸이 먼저 내뱉는 비명이자 멈추라는 신호다. 🔹️ ​조직 내 부품화 : 정규직은 기계의 톱니바퀴로, 계약직은 조직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처럼 취급받는 현실은 노동자를 소외시킨다. 🔹️ ​회복을 위한 공간 : 몸의 감각이 온전히 편안함을 느끼고,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공간을 찾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강조한다. . 3️⃣ 정해진 정답 대신 '작은 정성'으로 쌓아가는 삶 ​ 🔹️ 유동적인 인생의 답: 인생의 정답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오답을 마주하면 다시 다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평범한 우리의 삶이다. 🔹️ ​실천적 경험의 중요성: 무엇을 할지 미리 고민만 하기보다, 어떤 일이든 시작했다면 정성을 다해 경험을 쌓아나가는 태도가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 ​마음의 결점두 골라내기: 커피 맛을 위해 상한 원두를 골라내듯, 내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나쁜 생각들을 과감히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 🎯 ​마무리 : 멈춤과 만남을 통해 다시 자라나는 우리 ​ 🔹️ 이 책은 직장에서의 갈등과 번아웃에 시달리는 우리들에게 '멈춤'의 용기를 선사한다. 🔹️ 퇴근 후의 시간을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시간으로 정의하며 진정한 '자기와의 만남'을 독려하고, 책과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타인과 느슨하게 '연결'되는 따뜻함을 보여준다. 🔹️ 부족한 나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있음을 믿으며 조금씩 '재성장'해가는 모습은 지친 독자들에게 깊은 힐링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준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은이)|클레이하우스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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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누

@banduck2
Review content 1
행복을 향한 몸짓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여행 말고 또 있을까. 나는 역마살이 낀 사람처럼 이곳 저곳을 떠돌았다. 가진게 없어도 그냥 떠도는 게 좋았다. 한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자유로웠고, 더 크게 바랄 것도 없었다. 항상 어딘가를 갈망하는 작가의 모습은 나랑 비슷한 면도 다른면도 있지만, 여행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비슷하다. 나의 다음 여행지는 토스카나다. 가서 와인 진탕 먹고 실컷 취하고싶다. 다음 여행을 기다리고 계획하며 일상을 살아가야지. ✏️ P.11 각자의 여행엔 각자의 빛이 스며들 뿐이다. 그 모든 여행의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분명 같은 곳으로 떠났는데 우리는 매번 다른 곳에 도착한다. 나의 파리와 너의 파리는 좀처럼 만나지 않는다. P.24 일상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온 여행에서 나는 또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어딘가에 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머리를 양쪽으로 흔들어 그 생각을 떨쳐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줬다. 괜찮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고. 오롯이 너의 시간이라고. P.44 그렇게 호기롭게 도착한 파리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아니. 목적지를 잃었다.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았지만 겨우 찾아가서 먹은 것들은 모두 의아한 맛이었다. 이걸 위해서 왜 여기까지, 라는 생각을 억지로 밀어냈다. 맛있어야 했다. 나는 행복해야 했다. 파리에 왔으니까.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와쓴데 안 행복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감히 P.48 💟 시작의 미숙함은 언제나 용서되는 법이니까 P.53 💟 만약 인생이 한 권의 역사책이라면 아마도 여행은 그 역사책의 가장 전성기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늠름하게, 화려하게. 이 전성기는 시간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좀처럼 바래지 않고 오래오래 곱씹어진다. 어떤 계절에 꺼내도 생생하게 펄떡이고 있다. 누구 앞에서 꺼내놓더라도 나만의 색깔로 찬란하다. 그러니 모든 여행자는 자신의 역사책에 전성기를 쓰는 사람. 결코 바스러지지 않을 인생의 한 챕터를 쓰는 사람. 더 빛나는 전성기를 꿈꾸며 다시 모험을 떠나는 사람. 여행자는 그런 사람. P.69 집 나가면 몸이 고생이다. 하지만 집을 나가지 않으면 마음이 고생이다. P.123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남들과 상관없이 내가 사랑하는, 바로 그것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 어쩌면 그것을 찾는 것만으로도 남들과는 다른 여행의 출발선에 서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P.130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 그가 말했어요. 하지만 완벽한 건 그다지 매력이 없잖아. 우리가 사랑하는 건 결점들이지. P.155 나는 종종 가슴을 탕탕 쳤다. 너무 행복하여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P.159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 욕심이 있다. 그저 나를 무럭무럭 키우는 욕심이 내겐 있다. P.233 나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였다. 희망을 고집하는 것.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뢰에도 불구하고, 비닐봉지 집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고집하는 것. 풍선 하나에, 꽃 한 송이에, 화알짝 웃으며, 아이들이 기어이 희망을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희망을 고집한다. 끝끝내 꺾일지라도, 끝까지 나는, 희망을 고집한다. 어떤 희망은 의무다.
모든 요일의 여행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북라이프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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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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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5 저마다 이기적인 감성으로 말을 남용하고 날조하고 확대하고 배제한, 그 당연한 귀결로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은 타인이 이해할 수 없는 독백이 된다. 독백이 세상을 장악한다. 대 독백의 시대가 도래했다. p.16 나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나는 나의 나약함을 알고 있습니다. 나를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내 의지이며, 나는 나의 모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p.24 묻지도 않는 것을 멋대로 설명하기 시작하는 맨스플레인 기질이 AI-built의 싫은 점이다. 똑똑하고 공손한 양식을 잘 꾸미는 건 실제로는 치명적인 문맹이라는 결점을 감추기 위함이다. 아무리 학습 능력이 뛰어나도 AI는 자신의 약점을 직시할 힘이 없다. 언어를 무상으로 훔치는 것에 익숙해져 그 무지를 의심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인간이 ‘차별’이라는 단어를 구사하기까지 어디에 사는 누가 어떤 종류의 고통을 겪어왔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호기심을 가질 수 없다. ‘알고 싶다’라는 욕망을 품지 않는다. p.51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저나 여러분이 지금까지 ‘범죄자’가 되지 않았던 건 훌륭한 인격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이 태어난 곳이 마침 훌륭한 인격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범죄와 엮이지 않고도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해준 어른이 주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좋은 일을 하거나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어른들이 칭찬해주고 장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다음에도 좋은 일을 해야겠다”라는 동기를 부여해줬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을 반복하는 동안 눈앞에 험난한 벽이 가로 놓여도, 형편없는 실수를 해도, 앞을 바라보고 미래에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길러졌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미래에 대한 의식이 작동하면 죄를 저지를 때 어떻게 되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도에 어긋난 행위를 저지를 것 같은 순간에 강력한 자제력으로 이어집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당신의 행복한 특권 덕분입니다. p.55 당시 그녀에게는 자신이 처한 가혹한 상황을 의사에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말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p.56 이런 얘기를 하면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범죄자’라고 불릴 때마다 한 인간으로서 상처받아요. 말과 현실이 동등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가 없습니다. p.59 그러나 아무리 머릿속에 훌륭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해서 그것을 현실적인 형태로 구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범죄자’에 대한 이제까지의 편견과 차별 가운데 먼저 말부터 바꿔나간다. 이 엄청난 아이디어를 실제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 세상에 제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p.68 보통은 결혼하거나 이직하거나 건강이 나빠지거나 큰 좌절?을 경험하는 타이밍에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 같지만, 나는 그런 시간을 가질 필요 없이 여기까지 순조롭게 해온 여자야. P.74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수학 공식보다 먼저 언어를 잘 구사해야 했어. 남자에게는 남자용 언어를, 여자에게는 여자용 언어를. p.76 질문하면 뭐든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게 AI의 싫은 점이야. 나는 AI가 아니야. 우선 스스로 추측하거나 해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어. p.84 이름은 물질이 아니지만, 이름은 언어이고 현실은 언제나 언어로 시작돼. 정말이야. 이 육상 세계를 움직이는 건 수학이나 물리를 잘하는 인간이 아니라 말을 잘하는 인간이라고. p.109 그리고 왠지 나는 문장생성형 AI에게 연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말을 조각조각 이어붙여 만든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고 누구에게 전달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주어진 글자를 계속 나열해야 하는 삶이란 무척이나 공허하고 괴롭지 않을까. 그렇게 동정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물론 AI에게는 고통도 기쁨도 인생도 없고 상처받을 일도 없으니 이건 별 의미 없는 동정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누구나 쉽게 말을 다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은 말하고 싶지 않을 때 침묵할 수 있다. p.148 말다툼이라지만 각자 혼잣말을 외치는것 같았어요. 나는 마지막까지 그가 하는 말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째서 저 사람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얘기하지 않는 거지? p.152 자기 존재를 의심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어? 무비판적인 자기 긍정은 인간의 잠재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일이 아닐까? AI의 언어를 이용해서 쓴 소설이라 그런지 말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을 담고 있다. 사람이 쓰는 말이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 말과 현실이 동등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 말 너머에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갖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는지, 말을 바꾸면 편견과 차별도 바꿀 수 있고, 말을 바꾸면 좀 더 현실과 연결된 눈에 보이는 상태로 세상에 제시할 수 있다.
도쿄도 동정탑 (구단 리에 장편소설)

도쿄도 동정탑 (구단 리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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