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였나. 아이에게 쥐어준 체크카드 문자가 왔다. “00문구점 6800원”! 엄마와 함께 편의점에 가도 1개이상을 고른 일이 없던 아이이기에 분실이 염려되어 문구점으로 전화를 걸었다. 문구점 사장님은 아이가 쓴 것이 “당연히” 맞고, 아이가 친구에게 목걸이를 사주었다는 것. 퇴근 후 아이에게 물었더니 친구가 “우리는 친구니까 제발 사달라”고 했다는 것. 1학년 때는 육아휴직으로 아이가 혼자 무엇인가를 소비할 겨를이 없었으나, 2학년이 된 후 일주일에 2번 20분의 텀이 생겨 카드를 주었더니 아이보다 조금 세상에 빠른 친구가 우정을 빌미로 사욕을 채운 것이다. 화는 났지만 덜컥 사준 우리 아이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에서 쓰린 속을 참아야했다. 그 후 아이에게 조금씩 경제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마침 3학년 선생님은 “교실화폐”를 발행하신다는 것! 이럴 때야 말로 제대로 경제교육을 시작할 때! 아껴두었던 카드, 『경제가 뭐니? 머니?』를 꺼내들었다.
『경제가 뭐니? 머니?』는 시사원정대가 선정한 경제 키워드 26가지를 아읻르의 수준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키는 책.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 기초 개념을 익히기도 하고, 사회를 떠들썩 하게 만든 경제 키워드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다.
『경제가 뭐니? 머니?』의 1부에서는 물가나 인플레이션, 수요와 공급, 대체재와 보완재, 담합, 코인, 성수기와 비수기, 저축과 이자, 세금과 넛지 등에 뉴스나 신문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용어들을 배울 수 있다. 책의 구성도 무척이나 좋은데, 각 주제에 대한 설명, '리치한 대답'이라는 귀여운 제목의 심층 풀이, 아이들이 직접 개념정리를 할 수 있는 '사고력 up'등으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요즘 우리 아이의 최대 관심사였던 '교실화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저축과 이자, 세금 등에 대해서도 보다 재미있게 이해시켜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네 담임선생님이 경제에 해박한 분이신지 보증보험증권도 발행하시고, 교실에서 알바를 한다고 한다. 아이의 취업등급은 3등급으로 현재 친구들 중 가장 높은 등급이고 성실히 일할수록 등급과 이자는 오르고, 벌금확률은 내려간다고 한다)
『경제가 뭐니? 머니?』2부에서는 최신 경제 키워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동네 생활권, 레고 제테크, 구독 경제, 유니콘 기업 등 엄마에게도 도움이 될 다양한 경제 키워드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들로 이 경제용어들을 풀어주기에 아이들의 이해력은 더욱 높아진다.
사실 경제는 아무리 배워도 어렵다. 모두의 관심사이기에 민감하게 변하기 때문일까. 그렇기에 더욱 부지런히 개념을 정리하고 학습해야 할 영역. 우리 아이들이 경제에 보다 민감하고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초를 쌓아주는 책, 『경제가 뭐니? 머니?』 등의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경제감각을 싹틔워주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는 욕심이 가장 적은 피해를 주는 방식을 찾느라 고민한다.
자본주의는 이에 맞는 시스템이다. (밀턴 프리드먼)
아이가 가끔 동물의 숲을 하는데, 한번은 100벨(동물의 숲의 돈단위)받고 판 복숭아를 400벨이나 주고 다시 사는 모습을 보고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종종 아이와 경제관련 도서를 읽고 있는데, 최근 읽은 책 중 무척이나 탄탄한 경제지식을 포함한 도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10대부터 읽는 머니스쿨』이라는 제목처럼 우리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웠지만, 정말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 엄마와 같이 공부하듯 읽었다.
세계지식교양서 명가인 DK출판에서 출간한 경제 교양서인 『10대부터 읽는 머니스쿨』은 화폐와 경제부터 자원, 비지니스, 거래, 생활수준, 경제불평등, 개인의 재정 등 경제의 전반적인 모든 개념을 익힐 수 있어 좋았다.
경제교육의 첫번째 단추를 화폐교육, 거스름돈으로 시작하지만 정작 마지막까지 단추를 꿰는 경우는 거의 없지않나. 그 이유는 어쩌면 부모도 제대로 모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하곤했는데 (나 포함)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가져야 할 경제 개념이 어디까지 일지, 또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람나 포괄적인 개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10대부터 읽는 머니스쿨』의 내용면도 우수한데 구성도 참 마음에 들었다. 본문의 내용도 좋지만 작은 꼭지들로 구성된 부분에 도움될 내용들이 많았고 '깊이이해하기'코너 내용들은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아마 10대들이 이 책을 읽으며 토론을 한다면 더욱 다양한 각도에서 책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10대부터 읽는 머니스쿨』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처음에는 순서대로 모든 페이지를 만나고, 그 후에는 한가지 주제씩으로 토론을 하거나 확장독서를 하면 좋겠다. 우리도 몇 페이지 아이가 이해할만한 내용의 기사를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도 하는 중인데 아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흥미를 가지는 것 같아 좋은 책이 주는 효과에 대해 또 한번 감탄했다. 역시 명서, 라는 생각이 드는 『10대부터 읽는 머니스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