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p.25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는 방법
무엇을 오래, 반복해 왔는지 떠올려 본다.
하기 싫으면 핑계를 찾고, 하고 싶으면 방법을 찾는다.
내 눈에 멋있어 보이는 사람을 떠올려 본다.
p.98
발작 버튼에 내 열망이 투영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그 버튼을 눌렸을 때 알아차리는 것이다.
끄적대기)내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길어야 1분 남짓. 남의 시선을 의식하던 나는 어느새 ‘메디컬’을 선택했다. 하지만 문득 묻게 된다. 과연 내가 진짜로 바라는 꿈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엔 현실적인 벽이 높게 느껴진다.
그래도 시선을 조금만 달리해 보면, 나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애정이 많은 인간이다. 특히 할머니들을 바라볼 때면, 외할머니 덕분인지 모를 따뜻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괜히 더 챙겨드리고 싶고, 도와드리고 싶어진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약학과를 선택한 일도 아주 틀린 선택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물리, 화학, 미적분.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서도 악착같이 버텨냈던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나는 분명 남들보다 조금 더, 어쩌면 많이 노력해왔다. 그 시간 덕분에 나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단단해졌고, 삶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믿는다.
오늘은 조금 솔직해져 보려 한다.
남의 시선이 아닌, 내 마음의 방향을 따라
내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온전하지 않다. 세상 기준으로는 모두 조금씩 비정상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면서도 내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기쁨을 자주 느끼고 싶다. 사람들이 손을 잡은 채 사랑을 주고받는 게 일상이 되고, 사랑을 계속 추구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꿈이다. 그 꿈을 위해 기나긴 여정을 달려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달려갈 것이다.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 이 책을 보면서 싱클레어 처럼 누구나 '두 세계'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살아간다는데 공감이 되었다.
🧐 부모와 사회가 규정한 '밝은 세계'의 안락함에 머물고 싶으면서도, 내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본능과 자아라는 '어두운 세계'의 유혹을 동시에 느낀다.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성장소설'이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성장은 유년의 평화로운 정원을 떠나,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끝내 '나'라는 유일무이한 세계를 완성해 나가는 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이다.
☝️ 싱클레어의 여정이 내게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이 만들어 놓은 알 속에서 안주하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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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의『데미안』(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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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분법의 붕괴와 카인의 표식
🔹️ 싱클레어의 유년기는 부모님이 만든 도덕과 규범의 세계, 즉 '밝은 세계'였다.
🔹️ 하지만 크로머라는 어둠의 세계를 접하고 거짓말과 도둑질을 경험하며, 싱클레어는 이 완벽해 보이던 세계에 "첫 번째 칼자국"을 긋게 된다.
🔹️ 이때 등장한 데미안은 성경 속 '카인'을 악인이 아닌 '비범한 정신과 담력을 지닌 자'로 재해석하며 싱클레어의 낡은 선악 이분법을 송두리째 뒤흔다.
🔹️ '카인의 표식'은 죄의 낙인이 아니라, 세상의 규범(아벨의 세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자들의 훈장이었다.
🔹️ 이 깨달음은 싱클레어에게 안락한 예속에서 벗어나 독립적 자아로 나아가게 하는 고통스럽지만 필연적인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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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을 깨는 투쟁과 아브락사스
🔹️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는 혁명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라는 명문장은 기존의 질서와 결별해야만 새로운 자아가 탄생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 싱클레어는 '선'만 존재하는 반쪽짜리 신이 아니라, 선과 악, 빛과 어둠, 남성과 여성을 모두 포괄하는 신 '아브락사스'를 지향하게 된다.
🔹️ 이는 외부의 도덕적 잣대를 버리고 내면의 모든 욕망과 그림자까지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통합의 과정이다.
🔹️ 방탕아의 삶조차 신비주의자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듯,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비로소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에게 꼭 필요한 운명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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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원한 꿈은 없다, 흐르는 운명에 몸을 맡기다
🔹️ 여정의 끝에서 만난 에바 부인은 싱클레어에게 더 깊은 차원의 깨달음을 준다.
🔹️ 그녀는 "영원히 지속되는 꿈은 없다"고 말하며, 어떤 하나의 목표나 성취에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 껍데기뿐인 집단이 두려움 때문에 뭉쳐 다니는 것과 달리, 깨어난 자들은 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간다.
🔹️ 개인의 운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꿈으로 교체되는 유동적인 것이며, 이 내면의 탐구는 결국 세계의 거대한 흐름과 만나게 된다.
🔹️ 싱클레어는 이제 외부의 지도자나 구원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곧 운명임을 깨닫고 그 흐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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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우리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운명
🔹️ 이 책은 우리에게 "너 자신으로 살라"는 단 하나의 의무를 제시한다.
🔹️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 공식이나 획일적인 행복을 쫓는 것은 '패거리 짓기'에 불과하다.
🔹️ 비록 그 길이 고독하고, 때로는 알을 깨는 듯한 고통을 수반할지라도,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길을 걷는 것만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유일한 이유다.
🔹️ 지금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껍질 속에 숨어 있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의 아브락사스를 향해 날갯짓을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 이 책은 안주하려는 우리 영혼을 내려치는 도끼이자,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가장 아름다운 별이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의 오랜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정확하게는 동화작가였고, 막연하게는 무엇이든 내가 쓴 글이 세상에 나왔으면 했다. 사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그런 꿈에서 기인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책을 많이 읽다보니 내 글쏨씨가 얼마나 하찮은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런 나지만, 종종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같은 책을 읽게 되면 또 마음이 두근댄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나도 1인출판, 개인출판 정도는 도전해볼 수 있지않을까? 꼭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유명 작가가 아니더라도 나도 자비출판으로라도 작가가 될 수 있지 않나, 하고 말이다. 나는 용기가 없어 이런 책을 읽은 순간에만 두근대고 다시 망설이지만, 나보다 조금 더 용기있는, 그래서 출판사의 선택(?)을 기다리기보다 1인출판이나 개인출판, 자비출판 등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나누고 책을 남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는 진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꼭 1인출판이나 개인출판, 자비출판을 목적하지 않더라도 출판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얻을 만한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는 책쓰기, 출판계약, 인쇄, 맞춤법, 출판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정말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개인출판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데, 정서에 맞는 출판사를 고르는 법부터 책이 탄생하는 여러가지 루트, 글을 쓰는 법에서부터 책을 만드는 법까지를 무척 상세히 다루고 있다. 출판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진 지금에 읽었어도,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는 내내 내가 이토록 좋아하는 책이 이런 방법으로 씌여지는구나 싶어져서 행복해지기도 했다.
사실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기 전에는 개인출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1인출판으로 나온 책들에 대해 선입견이 있기도 했다. (몇몇 분들이 그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만든 책들을 읽었더랬다,) 그러나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으며, 진짜 오래 준비하고, 제대로 순서를 다져 만든 1인출판 도서들은 그 어떤 책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렇게 하나하나 챙겨 만드는 책들이 결코 부족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출판에 대해 1번이라도 생각해본 예비작가님들, 초보작가님들이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꼭 한번 읽는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록 나의 꿈은 어느 언저리에 멈춰있지만, 『바른북스 실천출판 안내서』를 읽는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고, 부디 언젠가는! 하는 희망의 씨앗이 또 꿈틀거렸다. 사실 이것만해도 충분하지 않나. 간잘히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꿈에 불씨만 지필 수 있어도, 이 책은 출판의 씨앗이 되어주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