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조금 더 나은 어휘력과 조금 더 깊은 지식을 쌓기 위하여
필사든 독서감상문이든 뭔가를 쓰고 기록하고 싶은 요즘.
그 열정만으로 뭔가를 적고 있긴한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손으로 기계적으로만 적고
내 머리, 내 가슴에는 하나도~!! 남은 것 같지않은 이 허탈함,,
그래서 기록은, 필사는 어떻게 하는것일까 싶어 책을 찾아보다가 만난 <기록이라는 세계>
딱~!! 내가 원하는 만큼의 내용이 들어가 있는
가독성과 효율성을 다 잡은 책~!!
필사의 방법, 어떤것들을 적으면 흥미롭게 적을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들이 챕터별로 깔끔히 정리되어 있다~
마치 기록의 입문자들을 위한 바이블 처럼~^^
이 글을 읽고나니 투두리스트 수첩을 사서 하고 싶은것을 적고 실천 후 리스트에 줄을 그어봐야겠다
얼마나 실천했는지 확인하려고~^^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다~!!
강력추천~!!
이 그림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이 전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 이 책을 다시 읽지 않았더라면 나의 독서감상문은 무척 다른 내용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덮어버리기에는 일러스트의 색감이 자꾸만 마음을 끌어서, 아이가 잠든 밤- 나는 『검은 돌』을 다시 펼쳤다. 그리고 깨달았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 같은 사랑을. 그리고 그것은 비단, 어느 '특별한'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말이다.
노래방에 가면 부르는 노래가,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다. 그런데 그 대상이 조금 덜 만날 수도 없고, 조금 덜 기대할 수도 없는 사이라면, 그 관계는 얼마나 아플까. 이 『검은 돌』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인가 한 친구가 엄마에게 사랑을 받는 법을 몰라서, 자신은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할 거 같다고 울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검은 돌』의 화자 '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연'을 본다. 연에게서 모든 것을 배우고, 연의 모든 감정을 알아차리며 “내가 연이고, 연이 나”인 관계가 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는 막연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그렇게 '인'은 '길'을 따라 '새'를 타고 '연'을 떠난다. 하지만 '연'을 떠나도, '연'과의 관계는 끊어지지 않는다. 자신을 닮은 '숨'을 낳아 기르며 비로소 스스로의 진짜 두려움, 진짜 공포를 깨닫고 『검은 돌』을 던지고 훌훌 떠난다.
없던 다리를 만들어 화분을 탈출하는 '연'의 모습은, 무어라고 형용할 수 없는 묵직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여전히 엄마를 '탈출'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막연히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참는 엄마의 모습은 대물림하지 말아야지 생각해본 일이 있었다. 모든 딸에게는 정도가 다를 뿐 그런 '대물림'들이 있을 것이기에, 우리의 가슴에는 우리도 모르는 『검은 돌』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 역시 나의 딸에게 그런 『검은 돌』을 쥐여주고 칭칭 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검은 돌』을 읽기 전에는, 부모와 자식이 가지는 과도한 애착 관계가 특정적인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엄마는 나를 힘들게 한 일이 없다고, 좋은 관계라고만. (더불어 나도 꽤 괜찮은 엄마라는 착각도) 그러나 『검은 돌』을 읽으며 그 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는 모두 어느 면에서는 자녀를 '독립'과 반대되게 하는 부모님을 가지고 있고, 그런 부모가 된다. 그래서 『검은 돌』을 읽으며 나와 부모님을, 나와 아이를 온전히 분리해서 생각해보려고 애썼다.
그림책 『검은 돌』이 모두에게 온전한 '나'를 생각해보게 하면 좋겠다. 또 온전한 '엄마 자신'을, 온전한 '내 자녀'도 생각해볼 기회가 되면 좋겠다.
딱 한 글자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가능은 하겠지만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일기나 독서감상문도 '쓰기'로 쳐준다면, 어느새 30년째 무엇인가를 쓰며 생각하는 것은 “짧고 굵은 한 줄”이 한 페이지 쓰기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것을 그림책 『모자 섬에서 생긴 일』이 해냈다. 한 페이지에 한 글자. 심지어 “아야어여오요우유~”, “가나다라마바사~”로.
그 재주에 질투가 나는 완벽한 그림책, 『모자 섬에서 생긴 일』을 소개한다.
『모자 섬에서 생긴 일』은 한글의 기본구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이제 막 말을 시작하고 한글놀이를 하는 꼬꼬마부터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의 숨은 '뉘앙스'를 찾는 묘미를 아는 어른까지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먼저 『모자 섬에서 생긴 일』은 일러스트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오동통 볼살에 덥수룩한 머리, 곰돌이 푸 옷을 뺏은 듯한 착장을 한 돼지와 보기만 해도 장난기 넘치는 청록색 원숭이가 나란히 독자를 맞이한다. 그들을 따라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면 속표지에서부터 등장하는 “아야어여오요우유~”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진짜 모자처럼 생긴 모자 섬의 약도(?)를 통해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를 상상하는 재미도 있다. 아이와 이 책을 읽으신다면 아이가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속표지도 충분히 바라보시면 좋겠다.
『모자 섬에서 생긴 일』이 더욱 완성도 높게 느껴지는 것은 정말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 배경도 크게 없고, 글씨도 없다. 조연이 군데군데 등장하기는 하나, 텅빈 배경에 주인공들만 등장하는 페이지도 무척 많다. 그런데 그것이 허전함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몰입을 위한 비움처럼 느껴진다. 한 페이지에 한 글자, 어떤 페이지는 아예 아무 글씨도 없지만, 『모자섬에서 생긴 일』은 한 페이지페이지 많은 이야기를 가득 담은 느낌이다. 배경이 없는 대신, 주인동들의 표정변화나 시선의 이동을 통해 독자들을 더욱 책속으로 끌어당긴다. 그래서 이 책은 할 수 있는 한 느리게, 천천히 감상하셨으면 좋겠다.
장점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모자섬에서 생긴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읽는 사람마다 달리지는 한글자의 매력”이다. 딱 한개의 글자로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는데, 이것을 읽는 사람의 환경이나 배경에 따라 그 글씨가 주는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이 책은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그림책 속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는 어른에게도 보석같은 그림책이라 되리라 확신한다.
읽은 내내, 아니 덮고나서도 그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기발한 문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꾸만 『모자섬에서 생긴 일』을 꺼내보았다. 첫번째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반복해읽으며 느끼기도 하고, 조금 더 맛있게 읽어보고자 노력하게 되기도 했다.
일러스트부터 내용, 참신함까지 고루 갖춘 완벽한 그림책, 『모자섬에서 생긴 일』였다.
나는 아이를 데리고 앉아 ㄱㄴㄷ이나 1234를 가르쳐본 일이 없다. 글씨는 책이나 간판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숫자 역시 자동차 번호판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자연스럽게 익혔다. 그러나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지런히 공부해온 것이 있다면 역사와 독서다. 아이가 역사를 사랑하고 궁금해하면 좋겠고, 책을 늘 옆에 두고 살면 좋겠다. 여기에 조금의 욕심을 더 부린다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읽은 책을 자신만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다행히 역사와 독서는 물꼬는 튼 것 같으니 이제 글쓰기를 좀 시켜볼까 하던 찰나, 서사원에서 『뚝딱 세줄 쓰기』를 출간했다.
초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이야말로 그림일기의 정점이 아닌가. 50글자 정도로 일상을 정리해야 하는 그림 일기장을 보다 함축적이고 짜임새 있게 쓸 수 있도록 방학 1달 전, 『뚝딱 세줄 쓰기』를 시작했다.
『뚝딱 세줄 쓰기』가 좋았던 이유는 무척 많지만, 딱 세 가지로 말해보자면
첫 번째, 아이들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 가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뚝딱 세줄 쓰기』안의 100가지 주제로 연습을 한 덕분에 아이는 일기의 제목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을뿐더러 주제를 찾아내는 눈도 기를 수 있다. 주제를 잘 찾을 수 있다면 글의 핵심, 의도 등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터.
두 번째, 생각을 정리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 다양하게 제시된 주제로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나의 글을 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자기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다. 또 타인의 글을 통해 나의 글을 피드백하기도 하고, 부모님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세번째, 다양한 갈래의 문학을 연습할 수 있다. 일기, 편지, 관찰일지, 독서감상문 등 다양한 문학을 직접 만나고 써볼 수 있다. 글의 갈래와 쓰기 방법을 무척 자세히 표현해두었기에 여러 문학을 직접 읽고 쓰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제 『뚝딱 세줄 쓰기』를 통해 아이와 한 달 가까이 글쓰기 훈련을 진행했는데, 일단 아이의 고민이 줄어든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또 읽어도 자신의 문장을 쉬이 끌어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가이드가 없이도 종종 글을 쓰기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한다. 『뚝딱 세줄 쓰기』가 아이에게 글뿐 아니라 자신감을 훈련해 준 것 같다.
타인의 문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도 큰 변화. 스스로 글을 쓰기 위해서 혹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 예시문을 더 꼼꼼하게 읽게 되더라. 페이지를 거듭할수록 아이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자신의 이야기에도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한 달, 아이는 집중력과 독해력, 창의력도 차곡차곡 키워간다는 느낌이 든다.
『뚝딱 세줄 쓰기』를 통해 자기 생각을 꺼내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부디 생각을 오목조목 말하거나, 일기장에 남기는 아이로 자라주길. 남은 주제들도 부지런히 쓰며 마음의 병을 키우지 않는 건강한 아이로 키우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