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되었던 책이다. 난 이 책이 어른이 되어서 산 첫 번째 책이다. 괜히 어른 티를 내고 싶었나보다. 그때 읽고 난 뒤 성장이란 건 이런 거구나, 하는 감상문도 적어 두었는데.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무리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서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하던 은빛연어는 눈맑은연어를 만나고 강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무리의 소중함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음으로 상대를 보아야 함을 알게 되고 삶의 이유를 생각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자꾸 떠올랐고 이 글을 쓰면서는 루리의 '긴긴밤'이 떠오른다. '긴긴밤'에서 코뿔소와 펭귄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긴 여정을 함께하는 모습은 연어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시대가 원하는 지향점이 달라진 때문일까. 하지만 여전히 '연어'도 좋다.
"너는 삶의 이유를 찾아냈니?"
"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야."
"너는 어디엔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했잖아?"
"희망이란 것도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럼 결국 희망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니?"
"그래, 나는 희망을 찾지 못했어.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한 오라기의 희망도 마음속에 품지 않고 사는 연어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연어였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라떼는말이야#연어#안도현#어른을위한동화
섬에 자초된 아이들을 통해 규범과 본성, 인간의 잔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 소설.
2002년 출간 당시의 번역 어투가 지금은 매우 거슬린다는 것이 신기했다. 20년간 번역이 많이 발전해왔다는 뜻일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 소설 속 이야기를 모두 흡수하고 난 뒤, 남은 자투리 이해력이 서투른 옛 번역 어조까지 거슬려하게 만든 걸까.
#라떼는말이야
초등학생때 엄마 손 잡고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엄마가 어떤 책을 읽으면서 울고 있었다.
왜 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이 책도 같이 사라고 했다.
책을 사 와서 책을 읽고나니 왜 이 책을 읽으면서 울고, 이 책을 읽으라고 했는지 알았다.
초등학생때 읽었던 책 중 가장 best였던 책이 뭐냐고 하면 1초의 고민도 없이 이 책이다.
#라떼는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