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콧물 쏙 빼고 나면 마음에 쌓였던 묵은 때가 씻겨 내려간 듯이 시원해진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던 마음이 온순해진다. 눈물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지만, 나에게 한가지를 꼽으라면 자정작용이라 하겠다.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고 새 옷을 입혀준다. 나를 비우고 다시 채울 수 있게 해준다. p250
일상의 사건들에 멘탈이 무너지기는 커녕 무심할 정도로 침착한 나. 뭐.. 사랑엔 좀 약하긴 하지만ㅋㅋ 😂 어쨌건 내가 절대 고르지 않을 것 같은 제목의 책이 손에 들어왔다. #림태주글쓰기학교 6기 동기생 박미희 작가님이 사인까지 해서 건네 주신 책. 짧은 글, 에세이를 쓸 데도 항상 차분한 무드로 침착하게 글을 전개해 나가시고 다른 사람의 글에 피드백을 줄 때도 세세히 문장 하나하나를 관찰하여 의견을 주신다. 그런 작가님이 쓰신 멘탈에 관한 에피소드와 생각들이 총 5장의 챕터 별 주제에 맞게 실려있는 책. 눈물을 흘리면 그냥 당연히 시원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느낌이 #자정작용 이라는 말과 붙으니 너무나 이해가 잘 된다. 눈물을 흘린다는 건 마음 속 감정을 덜어내고 비우는 일이었구나. 그래, 쓸데없는 것은 비워내야 더 좋은 것을 채울 수 있겠지! 😉 좋은 책 고마워요. @eunoia_withu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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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림의 묘미는 잘 안다는 데 있으며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때 수장한 것은 한갓 쌓아두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저암집 -유한준>
내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에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을 끌어 썼다고 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었다. p137
#림태주글쓰기학교 마지막 읽기 책 안목은 전국일주 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로 나를 이끌어준 유홍준 교수를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안목이 부족한 나로선 이 책이 문화유산이나 예술작품을 어떻게 봐야하는 지에 대한 방법론적 안목 스킬을 서술한 책일거라 기대하게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보다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기대한 바와는 달랐다. 뭐, 결국 그런 뒷 배경 혹은 역사적 사실을 잘 알아야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는 것으로 이해해야할까? 하지만 제목에 속아 내 멋대로 한 기대를 빼면 오래 전 우리 문화유산부터 #이중섭#박수는#김환기 까지 근현대 작품, 작가를 알게 해준 유익한 책이었다. 백제 궁궐 건축을 묘사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이 말은 어디가서 꼭 써먹어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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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만들어가는 사업은 달리는 차창처럼 지나간 풍경과 닥쳐올 풍경이 이어져 있었다. p107
하얼빈역에서는 옴과 감이 같았고 만남과 흩어짐이 같았다. p137
러시아 헌병들이 안중근을 몸으로 덮쳤다. 안중근은 외쳤다.
- 🇰🇷 코레아 후라 p167
관동도독부 검찰관 미조부치는 우덕순이 허위 진술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드러내 보일 언어적 역량이 빈약하다고 판단했다. p209
질문이 답변을 누르지 못했다. 질문과 답변이 부딪쳐서 부서졌고, 사건의 내용을 일정한 방향으로 엮어나가지 못했다. 답변이 질문 위에 올라탈 기세였다. 피고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힘주어 말했다. 진술은 유불리를 떠나 있었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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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의 시선으로 한 번, 안중근의 시선으로 한 번, 다시 이토의 시선으로. 그렇게 두 개의 시선이 하얼빈에서 만난다. 역사적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도 이렇게 흥미롭게 전개될 수 있다.
이 책은 #림태주글쓰기학교 11월 읽기 책으로 선정된 도서였다. 그걸 이제야 다 읽내. 처음으로 스토리를 즐기면서 동시에 문체를 읽어보려 노력한 책이 되었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안중근이어서 김훈 작가의 짧고 간결한 문체가 어울렸던건지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곧 안중근의 이야기를 다룬 #영웅 이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얻은 배경지식으로 더 커진 영화의 기대감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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