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4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는 일은 도대체 어떤 걸까? 나는 이쪽 저쪽으로 온통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스스로에 대한 짜증스러움, 불만 투성이의 속마음. 그런 걸 동료들에게 들킬까 봐 불안했다. 노력했지만, 당연히 그런 것들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게 아주 깊은 곳에 품은 어떤 마음이, 아주 오래전부터 쌓아온 어떤 태도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듯이.
p.40 그런 걸로 미움받을까 두려워하지 마. 사람들은 생각보다 널 그렇게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
p.68 사람을 못 믿은 사람은 누구일까. 누군가가 나에게 좋아 보인다고, 나의 어떤 면을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말해줘도 강아지처럼 꼬리 흔들지 않을 거야 하고 조용히 으르렁거린 사람은. 그건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p.84 큰 불행은 타인에게 가는 것이고 나에게는 그보다 작은 불행만 올 것이라 자만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p.92 그건 내게 너무 익숙한 것이어서 그애가 좋았다. 나랑 닮았는데, 내가 기어코 가리려는 그 점을 가리는 법을 모르는 게, 그대로 드러내는 게 좋았다.
p.140 나라는 캐릭터라는 거 정말 지겹고도 낯설지. 그런 애라는 거 아는데도, 모른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p.148 내 안에 저런 구덩이가 있어서, 나도 구덩이인 척 자꾸 너를 헛디디게 한다는 걸 알까.
p.168 나는 평생에 걸쳐,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몇 명이나 오해하며 살아갈까.
p.176-177 단번에 좋아하게 될 줄 모르고. 이렇겠지 저렇겠지 어림짐작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늘 현실의 실감은 아주 다르고, 그런 경혐은 점점 더 적어져서, 이 여행 경험은 나에게 아주 소중하다.
p.177-178 여행에서 느긋하고 세심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말없이 알아주고, 좋은 것을 마음껏 건네던 것이 꿈결 같았다. 여행자는 아무래도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았다.
p.196 밑줄은 카메라 셔터만큼이나 확실한 소유. 이제 책들은 아름의 것이 되었다.
p.176-177 단번에 좋아하게 될 줄 모르고. 이렇겠지 저렇겠지 어림짐작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늘 현실의 실감은 아주 다르고, 그런 경혐은 점점 더 적어져서, 이 여행 경험은 나에게 아주 소중하다.
p.177-178 여행에서 느긋하고 세심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말없이 알아주고, 좋은 것을 마음껏 건네던 것이 꿈결 같았다. 여행자는 아무래도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았다.
p.196 밑줄은 카메라 셔터만큼이나 확실한 소유. 이제 책들은 아름의 것이 되었다. #독서습관만들기#오독완
피아니스트,바이올리니스트,성악가,영화감독,사진 작가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았다.
음악이라는 건 대체 뭘까.사람이 만들어서, 사람을 울리고, 사람을 잇고, 사람을 구하는 예술. 매번 그 힘에 감탄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터뷰이들의 '음악에 대한 통찰'을 넘으면 '인생에 대한 통찰'이 나타난다. 다들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직접 겪기 전에는 와닿지가 않는다. 그래도 계속 곱씹고 싶어서 책을 소장해 둘까 싶다.
클래식을 더 잘 이해하려면 흔쾌히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넓히라는 박종호 선생님의 말에 밑줄을 쳤다. 더 많은 것들을 부드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건 취향의 성장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성장이기도 하다. 듣는 음악이 넓어지는 것. 처음부터 내치지 않고 그래, 한 번 경험해볼까 하는 것.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면서 음악 외의 것들을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삶이란 단어가 쪼개져 글을 이룬다면 이 책일 것이다.
여기에 담긴 삶의 단어들이 너무 아름다워 장마다 밑줄을 그어야했다. 나까지 그들의 단어를 옆에서 듣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사랑할 수 있었다. 이곳에 단어를 듣고, 이제는 단어를 말하며 더 잘 사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슬픈 세상의 기쁜말. 그 자체가 나의 단어가 된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