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쥘 수도, 물리적으로 건드릴 수도 없는 감정을 마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았다.
그런 무형의 것을 조절하려다 제풀에 지쳐 피로를 느낀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이젠 ‘척’하지 않아도 된다는 한마디가 큰 위로로 다가온다.
함께 실려 있는 워크북으로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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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4
질투는 상대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드러나는 고통이다. 질투는 내가 나를 향해 던진 비난이고, 내가 나를 미워하면서 하는 투정이다.
P. 93
불안은 살고 싶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다. 불안을 느끼는 나는 지금도 살아 있으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도 된다. "나는 불안해. 하지만 그건 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야."
P. 149
진짜 자존감은 감정과 함께 흔들릴 수 있는 용기에서 온다. 질투하고, 분노하고, 외로워하면서도 여전히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는 그 믿음에서 자라난다.
P. 173
감정은 절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두려움도 모두 흐른다.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빠져나가고, 바람처럼 불어왔다가 사라진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감정을 '붙잡으려' 한다. 분노를 오래 곱씹거나, 슬픔을 깊이 움켜쥐거나, 기쁨을 절대 잃고 싶지 않아 한다. 그러다 보면 감정은 흐르지 못하고 고인다. 고인 감정은 점점 무거워지고, 결국 내 몸과 마음의 한 구석을 썩게 만든다.
기후 환경 처음 공부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책을 한 권 읽었다.
저자는 교육청 장학사로 있는데 환경에 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진 분이고
또한 실천하는 운동가인 것 같다.
나 또한 2023년도에 환경 관련 책을 한 권 출판한 경력이 있어
환경에 관한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에
그동안 몰랐던 환경 상식을 다양하게 접하게 되었다.
요즈음 같이 나라가 시끄러운 시국에
초심으로 돌아가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자연'이란 단어는 두 가지 다른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명사로 나무, 강, 바람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본래의 성질' 즉 원래의 상태나 균형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형용사다.
자연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르는 동적인 과정이다.
19세기 일본에서 네덜란드어인 'nature'를 '자연'이라고 번역하면서 자연은 개념으로 탄생했다.
그러면 '환경'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생물, 생태, 지리 요소들!
그렇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죽음, 멸종,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환경 문제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애증의 관계로서 인간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로 나아가야 된다는 측면에서 환경을 다루고 있다.
비인간 동물에 관한 심각한 문제와 메타버스에서 꿈꾸는 지속 가능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대체 지구를 구하는 방법과 인공지능과 환경과의 관계도 논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는 현대 사회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무너져 가는 환경을 직시해야한다.
최근에 연달아 일어난 산불 피해
순식간에 산의 나무들이 모두 불타 버렸다.
지구는 지금 앓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 그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상품화된 동물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동물도 '나'라는 존재를 인지한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아파한다.
미래를 계획하고 도구를 사용한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긴다.
새끼를 잃은 어미 소는 보통 일주일을 운다고 한다.
그들에게도 감정이 있다.
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지만,
교육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면 사회 불평등과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환경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화석 연료 사용과 과도한 자원 소비는 현 세대에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을 야기하며 미래 세대에 큰 피해를 준다.
경제 성장을 위해 환경을 희생하는 것 역시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줄 수 있지만
결국 환경 파괴라는 더 큰 재앙을 초래한다.
이제는 우리가 외면해 온 기후변화, 불평등, 낡은 교육 시스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그 출구를 찾아야 한다.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세상의 마지막 나무가 베어져 쓰러지고
세상의 마지막 강이 오염되고
세상의 마지막 물고기 잡힌 후에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을 수는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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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
새들이 바람처럼
바람이 새들처럼 날
아다니는 계절
바람인지 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산에 닿으면 푸른 새 되고
하늘에 닿으면 파란 새 되는,
네가 나에게 닿으면
무슨 색이 될지 궁금해지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다 어느새
2005년생의 젊은 시인의 시집을 하나 선물받았다. 『스무 살의 시선』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시집은, 2005년에 태어나 야구선수라는 다소 특별한 이력의 고교시절을 보낸 젊은 시인의 시집. 운동선수라는 이력을 먼저 읽은 탓인지, 감성적이지 않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수십편의 시에서는 젊은 이들 특유의 감성과 생각들이 묻어난다.
작가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독자들과 부지런히 소통하기도 하고, 자주 자작시를 게시하기도 한다고 하니 작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한 재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배가 거센 파도를 만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항구에 정박해 있으면 된다. 새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 있다. 둥지를 떠나지 않으면 된다. 인간들도 방황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라는 것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노력할 필요도 없고 방황도 없다.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삶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방황하고 있는 자신을 질책하지 말자. 오히려 다독여주며 한 번 더 용기 내보라고 응원해주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p.150~151)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내용도 장르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목 한 줄만으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른이 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인간으로서 산다는 게 얼마나 큰 노력을 요구하는 것인지를 실감하기에,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라는 말이 그렇게 마음에 닿더라. 더욱이 괴테의 문장이라니. 이 책을 읽지 않고 지나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만난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는 정말 단숨에 읽어지더라. 한 문장 한 문장이 칼날처럼 꽂히기도 했고, 등산 후 만나는 산바람처럼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구비에 모두 존재하는 것처럼, 괴테의 문장들은 우리 삶 순간순간에 한마디를 툭, 던지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진짜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고 괴테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행동이다. (p.44)
포기가 많은 시대라고 한다. 사는 게 어려워 포기하기도 하고, 의지가 약해서 포기하기도 한다. 힘 빠진 사람이 많아서 힘내는 사람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시대에, 괴테는 그럼에도 힘을 내라고 말한다. 대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는 문장을 위해서, 매일 부지런히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근심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라. 해결되지 않은 근심은 언제나 새로운 가면을 쓰고 나타나 나를 괴롭힐 테니. (p.75)
인생이란 살아갈 삶을 스스로 스케치하고 물감을 칠하며 나아갈 때 즐거움이 있다. 결과는 그다음이다. (p.179)
요즘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면의 에너지다. 필요 없는 것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 그래서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내 삶의 중점을 어디에 두고, 어디를 향해야 할지를 명확히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당장에 뚝딱 인간이 될 수는 없겠지만, 가야 할 곳을 알고 걷는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괴테의 문장이 원래 이렇게도 깊은지, 작가가 괴테의 문장을 완벽히 받아들여 더불어 깊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를 읽는 내내 나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 내가 목적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가벼이 소비되는 즐거움, 가벼운 관계.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진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책, 그래서 나를 조금 더 괜찮은 방향으로 끌어주는 책,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