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치다 는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 청각장애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인 유나의 이야기다. 어릴 적부터 통역사가 되어야 했기에, 좀 더 어른스웠기에 나다움을 모르고 자라온 유나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성장통을 다룬다. 흔한 청소년 소설같지만 낯선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소설을 추천한다. #박하령 작가 특유의 은유가 비유가 있는 글쓰기가 유나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준다. 아쉽게도 부모나 선생님, 친구들은 이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유나는 수어로 부모와 대화하는 게 익숙해서 속 터놓고 말할 수도 없다. 수어 특성상 구어보다는 문장이 짧고, 수어하느라 다른 신체언어를 활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나의 답답함이 극에 달하는 건 바로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다는 가족이라는 담장 안에 갇혀있는 일상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 가위바위보를 수도 없이 해보지만 자신은 보를 내고, 부모는 가위를 내서 항상 자신이 져야했던 때를 회상한다. 다행히 유나가 발버둥을 친다. 가족의 환상에서 깨어나 스스로 바로 서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