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 2021년 말, 러시아는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공격무기 배치 철회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이를 전면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나토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외교적 타협의 공간은 사라지고 군사적 충돌만이 남게 되었다. "나토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아서 결국 전쟁을 일으켰다는 뉘앙스"가 드러난다. 이어 세계의 대장은 미국이고 미국의 뜻대로 정리되는 것에 부정적인 관점을 드러낸다. 저자의 관점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지만 2020년대 중반 세계를 화약고로 만드는 트럼프의 행태 볼 때는 일리가 있는 지점도 있다. 그리고 20세기 ~ 21세기의 미국의 주도하의 대외정책의 부작용은 여러 국가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장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랍인들에게 독립 국가 건설을 약속한 '맥마흔 선언(1915)'을 했으나, 동시에 유대인 금융 자본의 지원을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라를 건설해주겠다는 '밸푸어 선언(1917)'을 발표했다.이 모순된 두 약속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피의 역사의 서막이었다.
3장 아프가니스탄
- 러시아 미국 등 대형 외세를 물러나게 한 국가지만 아이러니하게 세계에서 가장한 나라 중 하나이며 문화적으로도 억압이 강한 문화인 것이 아이러니 하다.
4장 중국과 대만 분쟁
- 중공을 피해서 왔지만 본성인들을 밀어내며 무자비한 독재를 시행한 장제스와 국민당. 38년의 계엄령으로 섬을 억압한 자신의 후신을 쑨원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6장 인도 파키스탄 분쟁
-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은 영국의 '분할 통치'가 낳은 최악의 비극이다. 영국은 철수 과정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부추겼고, 주민 구성(이슬람 다수)과 통치자(힌두교 영주)의 종교가 다른 카슈미르 지역을 화약고로 만들었다. 현재 이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악사이친)까지 얽힌 복잡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7장 튀르키에 쿠르드
- 쿠르드민족은 외세 융화를 철저히 기피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독립을 위해 가장 외세에 이용당해왔다.
9장 미얀마 내전
-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 학살 방관으로 평판이 실추된바 있다. 하지만 그 뒤의 사정은 복잡한데, 로힝야 민족은 미얀마의 식민지 시절 영국의 위세를 입어 버마족과 다른 소수민족 탄압한 전적이 있다. 21세기 영국은 로힝야 족 학살을 비판하지만 그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직접적인 학살은 군부가 주도했고 증인으로 나온 수치가 덤터기 씌어진 면이 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으로 현재의 로힝야 족이 탄압받아야 한다는 연좌제는 옳지 않다.
※ 책을 읽은 뒤 공유하고 싶은 질문들
Q1 전쟁의 발발 원인
- 저자는 젤렌스키 정부가 NATO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고 미국의 입장을 고수한 점을 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합니다. 이는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 행사'일까요, 아니면 '지정학적 현실을 무시한 외교적 실패'일까요?
Q2 전쟁의 결말
- 저자는 "한쪽의 일방적 승리보다는 타협이 낫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면죄부를 주는 식의 '어정쩡한 휴전'이 과연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잠재적인 화약고를 남기는 것일까요?
Q3 내부의 적, 극우화
- 이스라엘 내 세파르디(이베리아/아랍계 유대인)와 러시아계 이주민들이 오히려 더 극우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을 띠며 네타냐후를 지지한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사회적 약자'였던 이들이 왜 더 강경한 노선을 택하게 되었을까요?
Q4 영웅의 추락
-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하고 옹호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를 '현실 정치의 한계'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권 감수성의 결여'로 비판해야 할까요?
Q5 소수민족 탄압의 내막
- 로힝야족이 식민지 시절 영국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버마족의 탄압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Q6 통일과 분쟁
- 저자는 "전쟁은 나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군비 증강, 동맹 강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외교, 타협)'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광장은 문체가 매우 독특하다.
주인공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이 왠지 모르게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시대적 배경은 정치적 혼란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절정에 달했던 1940년대 후반에서 6.25전쟁을 끝맺는 시기 까지이다.
제목으로도 쓰인 ‘광장’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을 주로 하버마스가 말한 공론장의 측면에서 바라봤다.
주인공 이명준은 철학을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으로 부유한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기거한다.
그러던 와중 북에서 대남방송을 주관하는 아버지로 인해 경찰서에 잡혀가 극심한 고충을 겪는다.
남한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의 광장에 대해 극심한 경멸을 토로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밀항선을 타고 아버지가 있는 북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부푼 꿈을 안고 도착한 북녘 땅에서 조차 그가 찾던 광장은 없었다.
자유는 매몰되고, 인민들은 무기력증에 빠졌으며, 오로지 당의 뜻대로를 외치는 꼭두각시가 지배하는 비상식적인 사회였다.
남과 북 어디에서도 광장을 찾지 못해 괴로워 하던 그는 사랑에서 도피처를 찾지만, 그 사랑도 오래가지는 못 한다.
전쟁 중에 애인은 죽고 자신은 전쟁포로가 되어 종전을 맞게 된 것이다.
명준은 남과 북이 아닌 제 3국으로 향한다.
그곳엔 광장이 있을까?
3국으로 가는 배에서 극심한 혼란을 느끼던 그는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가 마지막으로 택한 것은 광장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이 책을 통해 "체계에 의한 생활세계의 식민지화"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체계란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경제와 정치체계를 가리키며 더 나아가서는 돈과 권력을 의미한다.
저자인 하버마스는 생활세계, 그러니까 일상세계에서는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마련해 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심화되며 돈과 권력이라는 매체가 일상에 까지 침입했고, 그로인에 합리적 의사소통마저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일까?
명절에 방문한 친척들은 하나 같이 연봉을 묻고, 소개팅에 나온 상대방은 인성보다 직업을 더 중요시 여긴다.
직장에선 정치질이 만연하고, 상사는 부하직원의 능력보다 충성심을 따진다.
부당한 지시가 분명하더라도 영혼 없이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
혹시 내가 그렇지는 않을까?
조용히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일군의 철학자들은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감을 토로한다.(프랑크프루트 학파)
그러나 하버마스는 인간 이성을 포기하지 않고, 실생활(생활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행위의 합리성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이 책 1권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차원의 세계 구조이다.
첫 번째 세계는 물질로 이루어진 객관세계인데, 이것은 인류가 공유하는 이론과 법칙이 성립하는 세계를 뜻하는 듯 하다.
두 번째는 문화, 관습, 규범 등으로 이루어진 사회세계를 말한다. 쉽게 말해 조선시대와 현재 우리가 살 고 있는 사회를 비교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주관세계이다.
나의 아내, 그리고 나의 아들이 나와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가족이 가끔씩 다투기도 하나보다.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